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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價↑' 포스코케미칼 원가율 고공행진…양극재價 인상 주기 단축?

뉴스1

입력 2022.04.28 06:21

수정 2022.04.28 06:2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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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1분기 원가율이 91%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분기부터 7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한 가운데 원가율도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주력사업으로 밀고 있는 배터리 소재에 쓰이는 주요 원자재 니켈·리튬이 급등한 여파다.

28일 포스코케미칼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과 매출원가는 각각 6646억원, 6058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매출원가 비율을 뜻하는 원가율은 91.1%다.



포스코케미칼의 주력 제품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6646억원 중 41%에 해당하는 2722억원을 책임질 정도로 전체 실적을 좌우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1분기 원가율은 2020년 2분기(93.1%) 이후 최고점이다. 지난해에도 Δ1분기 87.1% Δ2분기 87% Δ3분기 87.4% Δ4분기 90.2%로 원가 압박은 커졌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양극재 필수 원자재 니켈·리튬·코발트·망간 가격 급등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더해 부담은 더 커졌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니켈 가격은 톤당 3만2650달러로 1년 전(1만6449달러) 대비 98.4% 증가했다. 리튬 ㎏당 가격도 442.5위안으로 같은 기간 439.6% 급등했다. 망간 역시 톤당 1785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35% 올랐다.

원가율은 수익성과 직결된다. 올해 포스코케미칼 1분기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341억원) 대비 2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7.3%에서 3.8%로 3.5%p 떨어졌다. 7분기 연속 최대 매출 경신도 원가 부담을 해소하지 못했다.

배터리 소재 기업은 배터리 셀 제조사와 분기 혹은 반기 기준으로 원가를 반영한 계약을 체결한다. 포스코케미칼도 원가 해소를 위해 판매가를 인상했지만 원자재 인상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최근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가격 협상 주기를 앞당기는 등 수익성 확보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배경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 단위로 셀 제조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 판매가 반영 주기를 분기에서 월 단위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판매가 인상과 별개로 광물 개발 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원가 부담 낮추기와 안정적인 수급 확보에 나섰다.
그룹차원에서 지난달 아르헨티나에 연산 2만5000톤의 염호 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했다. 또 LG화학·LG에너지솔루션·LX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니켈 생산량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양극재 광양공장을 9만톤으로 확장 준공하는 등 양산 능력 확대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을 통한 경쟁력 있는 원료 조달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