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듣고싶은 것만 듣고 지낸 5년 압축판" 국힘, 文대통령 마지막 인터뷰 평가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8 11:17

수정 2022.04.28 11:17

문 대통령-손 전 앵커 대담 방송에
김형동 국민의힘 대변인
"영화 '트루먼쇼' 같았다" "내로남불"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JTBC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4.26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JTBC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4.26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의 대담 방송에 대해 "문 대통령의 소회, 한결같은 내로남불"이라며 국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르는 모습이 마치 영화 '트루먼쇼'를 보는 것 같았다"며 해당 방송을 평가하기도 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26일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과 손 전 앵커의 대담 방송에 대해 "퇴임을 앞두고 지난 5년간의 국정운영에 대한 소회를 밝힌 자리로 보이나,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각종 현안에 대한 내로남불 인식을 똑똑히 보여준 자리이기도 했다"며 비판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이번 대담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르는 모습이 마치 영화 '트루먼쇼'를 보는 것 같았다"며 "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민심과 괴리된 채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지낸 문 대통령의 5년 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압축판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이미 2년 전 우리 국민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마음의 큰 상처를 받았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그 사람, 그 가족이 겪은 고통은 마음이 아프다'는 문 대통령의 말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실망감만 안겨줬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25.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25. /사진=뉴시스

그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수사의 시점이나 방식을 보면 공교로운 부분이 많다'며 '어떤 목적이나 의도가 포함됐다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며 "조 전 장관의 임명권자는 문 대통령이고, 조 전 장관을 수사했다고 식물 검찰총장을 만든 게 문 정권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조 전 장관 논란의 잘못을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정권 내내 28번에 달하는 대책을 내놓았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은 전 세계적 현상이라 치부하며 구조적 원인 운운하는 등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 폭은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나라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고도 했다.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던 문 대통령의 현실과 동떨어진 일관성 있는 인식이 불러온 자화자찬이 참으로 놀랍다"며 문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끝으로 "내 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무능과 실정에도 한결같은 그들만의 인식이 참으로 내로남불이다"라며 "지난 5년에 대한 모든 평가는 오롯이 국민의 몫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5년 임기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언급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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