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이 '절름발이'가 되지 않도록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원을 동시에 관리하는 후속 환경위성이 꼭 필요합니다.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2030년 환경위성 사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이동원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장)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는 지난 26일 환경부 출입기자단에게 10년 후 현재의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대체할 후속 환경위성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전역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동시 관측'이 가능한 위성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환경위성센터는 우리나라가 2020년 2월 쏘아 올린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2B호)을 활용해 아시아 대기질 감시 및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개발·공개하고 있다.
현재 천리안2B호의 수명은 10여년 정도이며 연료는 13년4개월가량이 남아있다. 위성센터는 천리안2B호가 수명을 다하기 전, 이를 대체할 위성을 쏘아 올려 관측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환경위성센터가 후속 위성으로 아시아 전역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동시 관측'이 가능한 위성을 개발하겠다고 한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의 배출원이 유사해 두 가지 물질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인 데다, 전 세계적인 화두인 온실가스 배출량과 자발적 감축량의 근거 자료로 국제기구에서 위성 관측자료를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는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자발적 감축량에 대한 증빙자료로써 위성 관측자료를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유럽·일본은 독자적인 저궤도 위성으로 이미 온실가스를 관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환경위성센터에서는 국외 유입 온실가스를 제거하고, 발생량의 시간적 변화가 큰 온실가스를 정확히 관측하기 위해 후속 정지궤도 환경위성에서 시간대별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을 동시에 관측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온실가스에 대한 정확한 관측은 중국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외부 요인들에 대해서도 볼 수 있는 만큼, 향후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환경주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로도 활용될 수 있어 중요하다.
이동원 센터장은 "국외 유입 온실가스를 제거해야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양이 얼만큼 줄었는지에 대한 증빙이 가능하다"며 "현재의 위성은 에어로졸, 오존 등 기후변화 유발물질에 대한 관측은 가능하지만 온실가스의 직접적인 관측은 불가능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꼭 정기궤도 위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본·미국·유럽은 이미 독자적인 저궤도 위성으로 온실가스를 관측 중이다. 다만 이들 위성들은 모두 저궤도 위성으로, 낮은 재방문 주기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 추정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정책에 활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환경위성센터는 이를 보완한 후속 정기궤도 위성으로 한반도의 대기오염물질 분포를 정확하게 관측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지궤도 위성은 우주 궤도상의 한 지점에 머물면서 특정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측해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과 시간별 이동 경향, 지역별 분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환경위성센터는 2030년 발사 예정을 목표로 후속 정지궤도 환경위성 개발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독자적인 위성을 통한 연속적인 아시아 대기환경과 온실가스 감시로 전 지구 탄소중립 실현에도 보탬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환경위성센터는 대기 분야 총 10종, 기후 분야 총 5종의 기술 공개(개발)하고 있으며 12건의 국제협력 사업을 수행 중이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향후 미국과 유럽에서 발사될 정지궤도 환경위성과의 진구 동시 관측 협력, 제2차 아시아 대기질 국제공동조사, 전지구 위성관측 위원회 참가, 북미 8개팀·유럽 7개팀·아시아 5개팀으로 구성된 환경위성 국제공동 검증팀 운영, 유엔 재난관리 및 비상 대응, 국제 우주공간 위원회 등 총 12개 협력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환경위성센터에서는 환경위성을 활용한 대기질 및 기후변화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환경위성센터 누리집에 접속해 환경위성 관측영상 등을 이용한 다양한 분석이 가능한 도구를 전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환경위성센터 사용자는 대기질 현황 파악 및 통계분석, 가시화를 위한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고, 외부 사용자에게는 환경위성 영상 조회 및 자료 변환 등의 기능을 2023년 상반기에 먼저 제공하고 분석 기능은 2024년에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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