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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항저우 아시안게임 9월 개최 놓고 전망 엇갈려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8 16:27

수정 2022.04.28 16:43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대관식 한달여 전이라는 점에서 관심 증폭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념 주화.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캡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념 주화.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오는 9월10일로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여부를 놓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시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불과 한 달 여 앞둔 시점이라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외신은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반면 조직위원회는 계획대로 치른다는 입장이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관계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언급하며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도 OCA 산하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대회 개최와 관련한 명확한 지침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직까지 대회 참가를 위한 코로나19 검사 횟수와 동선, 출입국 일정 등을 담은 방역 규범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직위는 대회를 예정대로 연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항저우는 현재까지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상하이와 200km가량 떨어져 있다. 또 9월까지는 4개월가량 남아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종이 우세종이 되는 추세고 상하이, 베이징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제로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다. 이 정책은 확진자 1명만 나와도 아파트 혹은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초강력 방역 대처 방법을 사용한다. 상하이의 경우 한 달째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예정된 9월은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확정짓는 20차 당대회를 불과 한 달 여 남겨둔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일정대로라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과 3월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거쳐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대관식을 갖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는 올림픽과 양회를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자평한 상태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달 초 항저우 아시안게임 56개 경기장이 모두 품질검수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31개의 훈련장과 5개의 아시안게임 선수촌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제4회 항저우 아시아패럴림픽’은 오는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만약 정상대로 진행되면 중국은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세 번째로 자국에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게 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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