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마시면 제주도가 눈앞에…지역특산물로 만든 음료 인기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8 18:03

수정 2022.04.29 10:59

가파도 봄 청보리차·천혜향에이드
연돈볼카츠 감귤 라거맥주 선보여
세븐일레븐 '세븐셀렉트 제주천혜향에이드'
세븐일레븐 '세븐셀렉트 제주천혜향에이드'
마시면 제주도가 눈앞에…지역특산물로 만든 음료 인기
음료업계가 '제주'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도 원재료를 활용, 제주가 가지고 있는 맛과 멋을 앞세워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28일 제주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를 방문한 신혼여행객은 제주도의 긍정적 요소를 묻는 질문에 '자연경관 관광'에 이어 두번째로 '음식·먹거리'를 꼽았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제주 특유의 싱그럽고 청정한 자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음료업계는 이 같은 결과를 주목해 제주도의 청보리와 녹차, 천혜향 등 지역 특색을 담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제주도를 방문했던 이에겐 눈과 입이 즐거웠던 기억을, 제주도를 방문하지 못한 이에겐 간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커피&티 전문기업 쟈뎅은 최근 청보리 대표 생산지인 가파도 청보리와 청보리순을 담은 보리차 음료 '제주의 봄 청보리차'를 출시했다. 가파도산 청보리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자라나는 보리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과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의 봄 청보리차'는 쟈뎅 특유의 로스팅 기법을 통해 제주 원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평이다. 쟈뎅은 보리, 청보리, 청보리순 각각의 특성을 고려한 로스팅 공법을 적용했다.

세븐일레븐은 제주도 서귀포 지역의 명물 천혜향을 음료에 담았다. '세븐셀렉트 제주천혜향에이드'는 일반 감귤보다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한 천혜향의 특징을 녹여냈다. 특히 완숙기인 2월 중순에 수확한 천혜향을 사용해 제주의 달콤한 맛과 상큼한 향을 소비자들이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더본코리아는 제주도에 연고를 둔 '연돈볼카츠'를 앞세워 제주 감귤 라거 맥주 '감귤오름'을 내놨다.
100% 제주감귤 농축액을 활용해 상큼하고 은은한 시트러스 풍미를 자랑한다. 특히 제주 감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향을 적극 활용해 튀김과 어울리는 맛을 구현, 연돈볼카츠와의 시너지 효과에도 주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도를 찾는 이들이 대폭 늘었고 자연스레 제주도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진 것으로 분석했다"며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청정하면서도 푸른 이미지를 제주산 원재료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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