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 본격화한 가운데 메타버스에 대한 언론산업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9일 발간한 '미디어 정책리포트 2022년 2호-메타버스 환경에 대한 미디어 산업의 대응'을 통해 "메타버스 환경에서 기존의 전통 언론매체들의 활동은 매우 소극적"이라며 "로이터 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판 미디어사 업자 중에서 2022년 메타버스와 관련된 사업을 준비하는 비율은 8% 불과한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재단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발생하는 사안들에 대한 정보제공, 평가 및 분석, 경제적 수익 추구 방식 등이 중요한 사회적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기존 미디어들은 메타버스 공간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통해, 새로운 공간에서도 중요한 사회적 기구로 자리매김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이번 보고서에서 메타버스 생태계의 특징과 최근 메타버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디어 관련 기업들의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대응이 매우 소극적으로 이뤄지는 언론산업에서도 메타버스 공간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언론사들이 있다.
현재 활발하게 운영되는 '세컨드 라이프 인콰이어러'는 2005년부터 플랫폼 ‘세컨드 라이프’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이벤트, 문화 활동, 기업 활동, 공간의 특성이 나타나는 이슈 등을 대상으로 월평균 30~50건의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매일경제신문은 제페토 공간에 기자를 배치했다. 기자 '젤리'(MK 기자 Zerry)가 올해 1월 7일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4월22일 기준으로 '젤리'의 팔로워는 8200명이며 3개월여 동안 콘텐츠 31개 콘텐츠를 게재했다.
보도 부분과 오락프로그램 영역이 구분된 방송산업 중 보도 영역에서는 이제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인터뷰 기사 정도나, 대선 보도 이벤트 정도가 선보일 뿐이다.
반면 오락프로그램 영역에서는 정규 편성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폭스 TV의 노래 경연 프로그램 'Alter Ego'는 2021년 9월22일부터 12월8일까지 아바타 가수 20명을 등장시키는 11부작 프로그램으로 방송됐다. 비평가들이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의미 있는 시도라는 평을 받았다.
광고산업 영역에서는 다양한 가성성이 평가되고 있다. 메타버스에 '가상현실 광고판'을 설치하거나, 크리에이터 콘텐츠 후원방식의 확대, 자체 브랜드를 위한 '버추얼 휴먼' 인플루언서를 창조하는 방식이 있다.
메타버스 환경에서 광고산업 전망은 기존 디지털 환경에서 진행되던 형태와 커다란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기존 인쇄매체나 방송매체의 환경보다 매우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보고서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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