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부산신항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26→4.6%로 '뚝'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9 10:38

수정 2022.04.29 10:38

▲상공에서 바라본 부산시 강서구 부산신항의 모습.
▲상공에서 바라본 부산시 강서구 부산신항의 모습.

【파이낸셜뉴스 부산】 선박의 탈탄소화 규제의 영향으로 부산 부산신항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산지역 전체로 볼 때,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기여율이 많게는 53%까지 차지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9일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 요인을 규명하고, 미세먼지 저감정책 시행에 따른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고농도의 미세먼지 발생 시 정확한 원인진단을 위해서 활용될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측정 내용은 연산동(상업지역), 장림동(공업지역), 부산신항(항만지약) 등 3개 지점에서 추출한 초미세먼지(PM-2.5)를 자동성분분석시스템을 통해 초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연구원은 지난 2018년부터 이러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부산지역 초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은 △유기탄소(20.0%) △질산이온(12.9%) △황산이온(12.3%) △암모늄이온(8.2%) △무기탄소(5.6%) △금속(4.0%) 등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장림동이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 등에 의해 생성되는 유기탄소의 비중이 23.5%로 타 지점보다 높았고, 부산신항은 연료의 연소과정에서 직접 배출되어 생성되는 무기탄소의 비중이 8.7%로 가장 높아 선박배출과 관련된 특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근 몇 해 동안 해양 부문의 탈탄소화 규제에 따라 아황산가스(SO2) 배출로 생성되는 황산이온의 초미세먼지 중 비중은 △2019년 17.2% △2020년 16.0% △2021년 12.3%로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선박배출로 인한 초미세먼지 기여율은 △2019년 26% △2020년 4.7% △2021년 4.6%로 3년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부산신항에서 선박배출과 관련한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9년 8.1 µg/m3 △2021년 0.9 µg/m3로 89%가 감소했다.

연구원은 이외 초미세먼지 발생 주요 원인으로 자동차, 장거리이동, 토양먼지(국외유입), 산업활동, 도로재비산먼지 등을 꼽았다. 이중 자동차에서 기인한 초미세먼지 기여율은 전체의 38~53%로 전 지점에서 매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안병선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속적인 초미세먼지 구성성분 모니터링을 통한 자료수집과 고농도 사례 분석으로 미세먼지 저감정책의 효과를 분석하고, 지역별 초미세먼지 성분 특성에 맞춘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저감정책 수립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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