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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구 수성구을 보선 '전략공천' 기류…서로 "내가 적임자"

뉴스1

입력 2022.04.29 11:38

수정 2022.04.29 11:38

국회의원 배지© News1 DB
국회의원 배지© News1 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홍준표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홍준표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대구 수성구을에 '국민의힘이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는 말이 퍼지고 있다.

경선을 치르기에 일정이 빠듯하다는 것이 전략공천설의 배경으로 보인다.

29일 대구 정치권 등에 따르면 수성구을 보궐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국민의힘 인사는 권세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 국민의당 출신인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 박근혜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 이인선 전 대구 수성을당협위원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정순천 전 대구 수성갑당협위원장,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가나다 순) 등이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수성구을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에서만 출마 예정자가 10명에 이르게 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후보 난립 속에서 경선을 통해 본선 주자를 선출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기류가 강하다.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은 5월 12, 13일 이틀간이다.

후보 등록 기간 전에 경선을 실시하려면 여론조사를 위한 안심번호를 확보해야 하는데, 안심번호 확보 등에 열흘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경선을 치르기에 시간이 촉박하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단수 추천이나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느냐"고 보는 것이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특정 인사의 '마음'(心)에 기대 공천을 받으려는 기류가 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대구시장 후보에 선출된 뒤 사퇴하기 전까지 수성구을을 지역구로 둔 홍준표 의원의 의중이 본선 후보 선출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말이 정가에 퍼지고 있다.

국민의힘 보궐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된 윤상현 의원은 최근 "수성구을 보궐선거는 홍준표 의원의 의중을 무시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가에서는 '홍심'(洪心)이 어디로 향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단수 추천이나 전략공천설 속에 후보들은 자신의 강점과 거물급 인사와의 친분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홍 의원이 떠나는 지역구 사무실을 물려받은 정순천 전 위원장과 사공정규 교수 등은 홍심에 기댄 모양새다.

'친홍(親洪)'으로 꼽히는 정 전 위원장은 홍 후보가 떠나는 지역구를 물려 받아 주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당시 홍 의원 지지를 선언한 사공 교수는 "수성구을 보궐선거는 시장 경선에서 떨어진 인물들의 패자부활전이 돼서는 안된다"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홍준표 후보가 확정된 만큼 홍 후보의 러닝메이트로서 압도적 승리를 돕고 저 역시 압도적 승리를 하겠다"고 했다.

'윤심'도 등장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에 들어간 이인선 전 위원장은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지역을 위해 인수위에서 대구와 경북의 공약을 담고 윤석열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역시 대통령직 인수위에 들어간 권세호 기획위원도 출마의 뜻을 분명히 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국회의원 사퇴 등의 사유로 실시되는 보궐선거는 지방선거일인 6월1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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