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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 노린다…1위 네이버 아성에 도전

뉴스1

입력 2022.04.30 09:58

수정 2022.04.30 09:58

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 이미지(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 이미지(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네이버웹툰 다운로드 및 수익 순위 . © 뉴스1
네이버웹툰 다운로드 및 수익 순위 . © 뉴스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인도네시아에 출시하며 네이버 웹툰의 아성에 도전한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정보통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간 글로벌 웹툰 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아세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 카카오페이지를 리브랜딩해 카카오웹툰을 출시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앞서 2018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 웹툰 서비스 기업 네오바자르를 인수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2020년 1월에는 네오바자르의 현지 서비스 '웹코믹스'를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로 리브랜딩 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카카오, '독보적' 1위 네이버 잡을까

인도네시아 웹툰 시장은 네이버가 수년간 1위를 지키고 있는 지역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5년 '라인웹툰'이라는 이름으로 인도네시아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인도네시아에 출판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아 번역본과 스캔본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던 시절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웹툰 인도네시아어 서비스는 지난 2018년 구글플레이 만화 앱 기준 다운로드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수익을 기준으로도 네이버 웹툰이 타파스 등을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에 힘입어 만화를 보지 않던 사용자층가지 흡수하며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MAU) 7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웹툰은 '여신강림', '재혼황후' 등 한국의 검증된 작품들을 기반으로 웹툰이라는 디지털 콘텐츠를 새로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는 평가다. 또한 네이버웹툰는 현지 아마추어 창작자의 작품을 발굴·육성하는 '현지화'에도 주력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라인웹툰 인도네시아 서비스는 창작자 발굴 시스템인 '캔버스'와 현지에서 진행한 공모전 등을 통해 현지 작가를 발굴했다"며 "인기 상위권 웹툰의 30% 이상을 현지 작품이 차지할 정도로 질적으로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는 글로벌 성공 경험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수익 모델인 '기다리면 무료'가 적용될 예정이며 Δ사내 맞선 Δ나 혼자만 레벨업 Δ도굴왕 등 대형 웹툰 50개가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 작품을 합쳐 총 700개 이상의 작품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박종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북미와 더불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비전을 실현할 아세안 지역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프리미엄 IP와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선두 웹툰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카카오, 웹툰 주도권 두고 글로벌 곳곳에서 '격전'

대표적인 K콘텐츠인 '웹툰'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 선봉에 서 있는 사업이다.

우선 이들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곳은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일본에서 웹툰 서비스 라인망가를 운영하고 있는 라인 디지털프론티어가 일본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EBIJ)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일본 웹툰 시장 1위 탈환을 예고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지난해 통합 거래액은 약 8000억원 수준이다. 통합 거래액 기준, 같은 기간 카카오픽코마 거래액(7227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1년반 넘게 일본 웹툰 시장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2013년 4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웹툰 입장에서는 후발주자인 카카오픽코마에 1위를 내줬다는 점이 뼈아팠다.

이와 관련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글로벌 지역에서 독보적인 1등을 굳히기 위해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손익분기점 시기를 말씀드리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이북재팬, 왓패드와의 시너지를 확보해 3~4년 내에 국내 수준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여 마진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유럽에서 현재진행형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카카오픽코마가 프랑스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픽코마유럽'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2019년 프랑스와 스페인어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웹툰은 상반기 내 프랑스에 유럽총괄법인 웹툰EU(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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