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생회비 미납자 3명은 ○○○"…명지대 인스타에 공개후 삭제→복구

뉴스1

입력 2022.05.01 08:28

수정 2022.05.01 08:28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교 영문학과에서 간식행사를 진행하면서 학생회비 미납자의 이름을 SNS에 공개해 논란이다.

지난달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삽시간에 퍼졌다.

게시물에는 전날 명지대학교 영문학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공지문이 갈무리돼있었다. 게시물에 따르면 해당 학과 학생회는 이날 중간고사 간식 행사를 진행하면서 학생 42명에게 상품을 전달했다.

다만 22학번 학생 3명이 학생회비 미납자로 확인되자, 학생회 측은 이들의 이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그러면서 "영어영문학과 학생회비는 등록금 납부할 때 같이 납부하는 학생회비와 별개"라고 강조했다.

이름을 공개적인 곳에 올린 것을 두고 비난이 거세지자 학생회는 "불편함을 느꼈을 학우들께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시작하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학생회 측은 "매 학기 시험 기간마다 학생회에서 진행하는 간식 행사는 학우들께서 내준 학과 학생회비로 운영되고 있다"며 다른 행사 역시 학생회비 납부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참여자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간식행사 대상자 확정 과정에서 참여 대상에 부합하지 않은 학우들이 확인됐으며, 관련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학과 SNS를 활용하는 방법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회 측은 이 과정에서 이름이 공개된 학생들의 불편함을 사려 깊게 고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게시물을 삭제했다가 돌연 복구했다.


이에 대해 학생회 측은 "삭제하는 것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 학생회 내부 회의를 통해 게시물을 다시 복구했다"며 "입장문을 올린 시점으로부터 30분 후에 다시 삭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학생회 측은 "앞으로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면 개별 연락을 통해 안내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누리꾼들은 "이름 알려진 대학이라고 생각 있는 애들만 있는 게 아니다", "미납자가 간식 받아갔으면 따로 연락해서 간식값 받으면 되는데 왜 SNS에 공개해서 망신주냐", "새내기인 거 보면 학교 등록금에 포함되는 학생회비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 "깡패랑 다를 게 뭐냐", "나이 먹고 왜 저럴까. 유치하다", "현장에서 확인하고 안 주면 되지", "수준 낮다" 등 학생회를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