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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7차핵실험 임박했나...美 '코브라볼' 연일 감시 정찰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1 16:20

수정 2022.05.01 16:20

日오키나와 출격 '코브라볼 1일 오전 동해 비행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궤적 등 추적 감시 특화...

[파이낸셜뉴스]
미 공군이 운용하는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 자료=미 공군
미 공군이 운용하는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 자료=미 공군
1일 탄도미사일의 비행궤적과 낙하지점을 정밀 추적하는 미국 공군의 코브라볼(RC-135S)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했다.

이날 복수의 소식통은 "오늘 오전에도 '코브라볼'이 동해로 향했다며 이 같은 비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28일부터 연일 동해 상공에 출격해 임무를 수행 중이라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제7차 핵실험 등 임박한 북한의 도발에 경계·감시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에 나온다.

지난달 25일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된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는 지난달 28일부터 연일 동해 상공에 출격해 임무를 수행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북한 김정은이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핵 무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공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북 관측통과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핵무기 사용 가능성 본격 천명은 그 위협의 수위가 절정에 달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이번 인민혁명군 창건일 열병식 이후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또는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도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1일 오전 동해 상공을 비행 중이다. 사진=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1일 오전 동해 상공을 비행 중이다. 사진=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이에 따라 북한이 충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SLBM과 ICBM,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 등을 동원한 동시다발적 도발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에서 7차 전술핵실험과 같은 무력 시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태양절 다음날인 지난달 16일에도 사전에 발사 동향 탐지와 요격이 매우 어려운 고도 25km의 신형전술유도무기를 기습적으로 시험발사했다.
여기에 소형화된 전술핵을 장착해 마하 4~5의 속도로 비행한다면 1분 정도면 서울 상공에 도달할 수 있어 한반도의 군사력 균형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해군분석센터 켄 고스 국장은 이 발사체를 1분 안에 탐지·결정·요격을 해야 하는데 이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북한이 2발 또는 4발의 전술핵 미사일을 연속 발사할 경우 한 발만 요격에 실패해도 결과는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6년부터 6차례의 핵실험과 150회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올해 들어서만 한차례의 실패를 포함, 총 13차례에 걸쳐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 무력 도발을 벌여왔다.

지난달 25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 자료=비욘드패럴렐 캡처
지난달 25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 자료=비욘드패럴렐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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