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김아림, "고진영과 김효주로부터도 많이 배운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1 17:42

수정 2022.05.01 17:42

1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GC서 막을 내린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이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LPGA
1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GC서 막을 내린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이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가장 우승하고 싶은 메이저대회가 KLPGA선수권대회였다.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1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GC에서 막을 내린 크리스 F&C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27·SBI저축은행)의 우승 소감이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크리스패션이 론칭하는 팬텀 골프웨어와 의류 계약을 맺고 있는 김아림은 이 대회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다.


김아림은 이날 치밀한 전략으로 3타차 역전 우승을 거뒀다.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핀 위치를 감안해 안정적인 포지션 플레이를 한 것이 주효한 것. 그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3타 차이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다"면서 "그동안 이런 상황에 대비한 생각과 공부를 많이 했다. 이번 대회서 그 노력이 빛을 본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우승이 앞으로 자신의 골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김아림은 2020년 12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 카드를 받아 2021년부터 미국에서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동안 LPGA투어에서 우승은 없지만 수확이 없는 건 아니다. 김아림은 "기술적으로 성장했단 걸 느끼고 있다. 장타 하나만 갖고는 안 되겠더라. 어떻게 하면 다양한 걸 갖고 상황에 맞게 할 수 있을까 많이 레슨 받고 공부했다"고 했다.

그는 그런 경험과 학습들이 오늘처럼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핀 위치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아림은 스스로 엄청난 노력을 한다고 했다. 더러는 동갑내기인 고진영과 김효주가 스승(?)이되기도 했다. 그는 "고진영을 보면서도 영감을 얻는다. 인터뷰 영상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본다. 김효주의 경기 장면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스코어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지를 배운다"고 말했다.

자신의 골프에 도움이 된다면 LPGA투어의 외국 선수들도 반면교사로 삼는다. 김아림은 "넬리 코다, 제니퍼 컵초 등을 보면서 나와는 다른 골프를 하지만 '저렇게 성장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아림은 2일 오후 13시 비행기로 미국으로 간다. 이어 12일 개막하는 LPGA투어 파운더스컵에 출전한다. 그는 향후 목표가 우승이 아니다. 그보다는 가급적 많은 대회에 출전해 경험과 기술을 쌓는 것이다. 그는 "올해가 2년차지만 아직도 모르는 미국 코스가 많다. 그래서 올해는 모든 시합을 최대한 소화하는 게 목표다.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더 쌓을 때까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우승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1년 반 전에 우승했던 US여자오픈에서 또 한번 우승했으면 하는 바램을 밝혔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을 또 우승하고 싶다.다른 대회와는 확연히 다른 코스 세팅이다.
작년에는 정말 한대 맞은 기분이었는데 올해는 또 한번 우승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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