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 연말까지 러産 석유 금수 이번주 결정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1 18:32

수정 2022.05.01 18:32

여섯번째 제재안 통과할지 촉각
유럽연합(EU)이 연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제안할 예정이며 이때까지 수입 제한 조치는 단계적으로 도입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4월 30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는 러시아 스베르방크를 포함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SWIFT)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은행을 더 많이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런 새로운 제재에 대한 결정은 빠르면 1주내 EU대사간 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EU는 여섯번의 제재안을 구성했지만 제안된 제재 조치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으며 변경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간 고수해온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전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군사적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몇 주 내에 국가총동원령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월러스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전세계 나치들과의 전쟁 상태에 있으며 러시아인들에 대한 대규모 동원이 필요하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달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이러한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24일 푸틴 대통령은 침공을 시작하며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하고 비나치화하기 위한 특수군사작전이라고 불렀다. 러시아는 당초 몇 주 내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침공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고, 공세도 교착상태에 놓인 상황이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군과 가까운 소식통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공세 실패에 격분해있다"며 "군인들은 지난 실패를 갚아주고자 하며 우크라이나 내에서 더 멀리 가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특히 군 수뇌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특수작전' 용어를 버리고 전쟁을 선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가 전면전을 선포할 경우 계엄령과 대중 동원이 내려진다.
동원이 이뤄지면 예비군을 소집하고 징집기간 1년을 초과한 징집병들도 군에 부를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결정이기 때문에 러시아는 그동안 이를 피해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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