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군 관계자가 한반도와 일본 전역까지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조기 경보 레이더를 산둥성 지역에 설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중국 산둥성 이위안현의 산 정상(해발 약 700미터)에 새로운 대형 위상배열레이더(LPAR)가 설치된 모습이 2월 촬영한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레이더는 2019년 11월 이후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이며, 북한과 한국, 일본 심지어 러시아 극동지역까지도 탄도미사일 발사여부를 탐지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SCMP에 "북한과 한국, 일본의 미사일 위협을 감시하는 데 사용한 대형 위상배열레이더"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레이더는 가끔 사용됐다면서도 언제 설치됐는지, 작동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위상배열레이더는 중국의 미사일 위협과 우주 추적 네트워크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이다. 이 레이더는 안테나를 회전시킬 필요 없이 전파 빔의 파장으로 지평선을 스캔하며 장거리에서 여러 표적을 추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SCMP는 새 레이더는 남쪽을 향해 있는 레이더 옆에 세워졌으며 대만의 미사일 활동도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1970년대부터 위상배열레이더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군 현대화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번 발표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위상배열레이더는 미국 레이시온사에서 개발한 페이브포스(AN/FPS-115) 레이더와 유사해 좌우 120도, 상하 3~85도 범위를 탐지할 수 있다고 매체는 추정된다고 디펜스뉴스는 보도했다.
페이브포스 역시 정확한 제원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매체는 브리타니아 백과사전을 인용하며 "3000해리(5600km) 범위에서 단면적 10㎡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한국 성주에 설치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격력하게 반대한 바 있다. 사드 레이더가 중국이 미국 본토를 공격하기 위해 발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두를 탐지해 방해한다는 논리였다.
사드의 레이더는 종말 모드(Terminal Mode)와 전진배치 모드(Forward-Based Mode)로 나뉘어 운용한다. 종말 모드 레이더는 1000km 떨어진 거리에서 상승하고 있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전진배치 모드는 요격용이 아니며, 사격통제장치도 없다.
한국 성주에 배치된 사드의 경우 종말 모드 레이더를 사용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주 사드의 탐지 범위는 600~800km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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