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각국 방역 정책 완화로 홈엔터 수요 이동
2분기 거시경제 불확실성·물류 이슈 지속 전망
신모델 판매 본격화…프리미엄 수요 선점 계획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가 해제됐다. 길거리와 공원 등 대부분의 실외 지역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다. '탈마스크' 가속화로 삼성과 LG는 홈엔터테인먼트 수요가 여행이나 나들이로 움직이면 가전 중 TV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1분기 TV와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으로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삼성전자 TV사업을 관할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4700억원과 80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많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다.
삼성전자 VD사업부 김영무 상무는 "TV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 매출액은 4조646억원 영업이익은 188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 올라갔지만 영업이익은 52% 하락했다. 직전 분기(4조9858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이 18.5% 감소했다.
LG전자 H&A 경영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최대 생활가전 시장인 북미 등은 펜트업 수요가 감소하고 수요 심리가 약화하는 조짐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양사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TV를 중심으로 가전시장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놨지만 2분기부터는 수요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영무 삼성전자 상무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각국 방역 정책 완화로 홈엔터 수요가 야외 활동 및 여행 분야로 소비되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상무는 "동시에 러시아 이슈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돼 전분기, 전년도 대비 모두 판매량이 감소할 전망"이지만 "스포츠 이벤트 개최 등 판매량 확대 기회가 있어 신 모델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수요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이권 LG전자 상무도 "유럽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도가 존재하고, 중남미의 경우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이에 맞는 대본을 짜 잘 대응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도 올해 TV 시장 규모를 당초 예측에 비해 하향하며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생활가전(H&A)과 TV(HE)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 회사 목표주가를 16만2000원으로 종전보다 19% 하향했다. 주 연구원은 "LG전자 2분기 매출액은 19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 늘겠으나 영업이익은 8419억원으로 4% 줄어 기대치를 밑돌겠다"고 내다봤다.
그는 "생활가전과 TV는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상승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특수를 누린 뒤 성장률 정체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TV는 경쟁 심화 환경으로 생활가전 대비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대형 제품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TV사업의 경우 시장 수요 감소가 전망되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Neo QLED, 더 프리스타일 등 신모델 판매를 본격화하고 프리미엄 수요를 선점해 매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은 2분기 전체 수요 감소에 따라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LG전자는 HE사업본부가 올레드 TV, QNE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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