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상 최대 실적' 현대제철…'특별격려금' 놓고 노사 갈등

뉴시스

입력 2022.05.02 11:34

수정 2022.05.02 15:55

기사내용 요약
4월27일 특별노사협의회서 격려금 지급 논의
현대차·현대모비스도 400만원씩 받아
사측 "2일 안 제시" vs 노조 "현대차 격려금서 1원도 양보 못해"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대제철 노사가 특별격려금 지급을 놓고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노조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대해 현대차 등 그룹사와 동일한 수준의 격려금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양새다. 노사 대립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격려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가 파업카드까지 꺼내들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달 27일 오후 2시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특별노사협의를 열고 격려금 지급을 논의했다.

사측은 지난달 노조에 중대재해 수습을 이유로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교섭에서도 사측은 검토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노조에 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다음 교섭에서 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후 열리는 교섭에서는 안동일 사장 참석과 함께 반드시 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또 현대차와 기아가 받은 공로금에서 1원도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 직원들은 지난 3월 초 1인당 400만원의 코로나 특별 격려금을 받았다. 이 같은 소식에 그룹사 직원들도 격려금을 요구하자 현대모비스도 지난달 특별격려금 300만원, 목표달성 독려금 100만원 등 총 400만원을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격려금 지급이 결정되지 않은 현대제철 직원들 사이에서는 연일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22조8499억원, 영업이익 2조4475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의 격려금 지급이 확정된 이후 노조가 역대 최대 실적을 강조하며 사측에 동일한 수준의 격려금을 요구하고 있지만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 격려금 지급이 미뤄지는 배경에 대해 그룹사 내 현재 위치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정의선 회장이 취임한 이후 영향력이 약해지며 대규모 격려금 지급에도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현대제철의 현실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격려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가 파업카드까지 꺼내들 수 있어 결국엔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대재해 등으로 현대차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현대제철의 현실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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