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민병대인 카디로프치, 잔혹 행위 일삼아
우크라 민간인 고문, 부상당한 러시아 군 살해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파병한 체첸공화국 민병대가 부상당한 러시아 군인들을 사살하고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고문하기 위한 고문실을 만들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부사령관인 아르템 후린 이르핀 시의원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키이우 주변 마을을 탈환한 지난 4월 2일 이후 정부 관계자 중 가장 먼저 보로댠카를 방문해 이같은 목격담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후린 의원은 "체첸 민병대는 부상을 입은 러시아 군인들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중상을 입은 경우 사살했다"며 "체첸 민병대 외에는 아무도 동료를 살해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체첸 민병대가 지난 3월5일부터 민간인을 처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체첸 민병대원들은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물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외출하는 장면을 멀리서 쌍안경으로 지켜본 뒤 총으로 사살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또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 감시관이 우크라이나 부차의 한 거리 유리 공장에 고문실을 만들고 민간인을 고문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체첸 민병대원 한 명과 벨라루스 군인 한 명이 우크라이나 여성을 4일간 고문하고 결국 그 남편의 머리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후린은 전했다.
'카디로프치'로 불리는 체첸 민병대는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에 충성하는 준 군사 집단으로, 러시아군의 전적인 지원을 받아 체첸 전역에서 주민 납치·살해·고문 등 잔혹 행위를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최대 7만명 규모인 체첸 민병대는 검은 옷을 입고, 카디로프의 이름을 새긴 갑옷을 걸치고 있으며, 이슬람 슬로건을 사용한다고 한다.
앞서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부차, 이르핀, 보로댠카 등에서 사망한 민간인들을 부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법의학자 블라디슬라브 패로브스키는 가디언을 통해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성폭행당한 후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패로브스키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이 훼손된 경우가 많았다"며 "시신이 불에 타거나, 얼굴이 산산조각이 난 경우도 있고, 머리가 아예 없는 시신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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