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가정의 달 특수 잡아라"…‘안마의자’ 프로모션 경쟁 후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2 18:09

수정 2022.05.02 18:09

업계 빅3, 2년새 두자릿수 성장
코로나에 헬스케어 가전 관심↑
지난해 안마의자 시장 1조 돌파
최대 성수기 앞두고 마케팅 총력
"가정의 달 특수 잡아라"…‘안마의자’ 프로모션 경쟁 후끈
안마의자 업계 빅3가 역대 최대실적 경신으로 쾌속질주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복정제형, 휴테크 등이 나란히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에도 라인업확장, 연구개발 강화,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고공성장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안마의자 시장확대로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타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게자들의 설명이다.

■안마의자 '빅3' 실적 고공행진

2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5913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1% 증가한 685억원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코지마'를 판매하는 업계 2위 복정제형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복정제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9년 각각 1075억원, 78억원에서 지난해 1555억원, 202억원을 기록했다. 2년 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 158% 성장한 규모다. 매출은 사상최대 규모다.

업계 3위 휴테크의 매출액 역시 2019년 653억원에서 2020년 848억원, 2021년 1053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019년 37억원에서 2020년 116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27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매출 증가이후 연구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린 영향이 컸다. 실제 휴테크의 연구개발비와 판촉비는 2020년 106억원에서 지난해 174억원으로 1년 만에 약 70억원이 늘었다. 안마의자 업계의 고속성장의 주된 배경으로 코로나19가 꼽힌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마의자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2015년 3500억원이었던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6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해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가정의 달' 마케팅 총력전

올해 상반기에도 안마의자 빅3의 실적잔치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꾸준한 수요와 함께 업체들이 안마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서다. 바디프랜드는 목디스크 치료, 근육통 완화 기능 등을 갖춘 의료기기 '팬텀메디컬케어'를 출시하고 '더파라오', '더팬텀' 등 고사양 안마의자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복정제형의 코지마는 지난해 소형 마사지기 제품 수를 전년 대비 3배 가량 늘리는 등 기본 안마의자에 더해 소형 마사지기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라이브커머스를 위한 코지마 자체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했다. 휴테크도 지속적인 신제품 안마의자 출시와 함께 소형마사지기와 눈 마사지기, 건식 족욕기 등의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또 매년 시즌 및 트렌드 이슈에 맞게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업계 최대 성수기인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가정의 달을 겨냥해 스테디셀러 '팬텀Ⅱ'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팬텀Ⅱ 6M'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오리지널 마사지를 선물하세요' 프로모션으로 렌탈료 할인을 제공하고 '더 파라오·더 팬텀' 등 더 시리즈 모델을 구매·렌탈하는 고객에게 기능성 지압 베개, 소형 안마기, 복부 온열기 등을 추가로 증정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코지마는 오는 9일까지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코지마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에서 플래그십 모델 '레전드 시그니처'를 구매하는 선착순 100명에게 공기청정기 사은품을 증정한다.
휴테크도 가정의 달을 맞아 '5월엔 비 해피(BE HAPPY)'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최대 35%의 안마의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휴테크 제품을 사용하고 있거나 새로 구매한 고객 중 후기를 작성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신제품을 대거 확대하면서 마케팅 열기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