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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회장, 한국타이어 지분 조현범 회장에 증여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3 16:47

수정 2022.05.03 16:47

지난달 27일 5.67% 넘겨
'그룹 후계자 재확인' 해석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
[파이낸셜뉴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전량을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에게 증여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난 4월 27일 보유 지분 701만9903주(5.67%)를 조현범 회장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현범 회장의 지분은 총 958만1144주(7.73%)로 늘어났다.

지난 2020년 6월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주식 블럭딜에 이어 이번에 사업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식까지 넘기며 조양래 회장은 보유했던 그룹 지분을 모두 조현범 회장에게 넘기게 됐다.

조 명예회장이 마지막 지분까지 조 회장에게 물려준 것은 오너 가족간에 불거졌던 경영권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라는 평가다. 그룹의 후계자는 조 회장이라는점을 다시 한번 재확인 시키기 위해 사업회사 지분까지 증여했다는 시각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은 2020년 6월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23.59%를 차남인 조현범 당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블럭딜로 매각하며 불거졌다.
블럭딜로 최대주주가 변경되자 조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지가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판단이 필요하다며 성년후견 개시를 신청하며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성년후견 개시는 지난달 법원에서 기각 결정이 났지만 조 이사장측은 이에 불복하고 항고한 상태다.
조 명예회장의 이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전략 증여에는 항고 결정에 대한 불편한 심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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