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5.67% 넘겨
'그룹 후계자 재확인' 해석
'그룹 후계자 재확인' 해석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난 4월 27일 보유 지분 701만9903주(5.67%)를 조현범 회장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현범 회장의 지분은 총 958만1144주(7.73%)로 늘어났다.
지난 2020년 6월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주식 블럭딜에 이어 이번에 사업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식까지 넘기며 조양래 회장은 보유했던 그룹 지분을 모두 조현범 회장에게 넘기게 됐다.
조 명예회장이 마지막 지분까지 조 회장에게 물려준 것은 오너 가족간에 불거졌던 경영권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라는 평가다. 그룹의 후계자는 조 회장이라는점을 다시 한번 재확인 시키기 위해 사업회사 지분까지 증여했다는 시각이다.
한국타이어그룹은 2020년 6월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23.59%를 차남인 조현범 당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블럭딜로 매각하며 불거졌다. 블럭딜로 최대주주가 변경되자 조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
성년후견 개시는 지난달 법원에서 기각 결정이 났지만 조 이사장측은 이에 불복하고 항고한 상태다. 조 명예회장의 이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전략 증여에는 항고 결정에 대한 불편한 심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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