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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배우 현리 "'파친코'서 이민호와 연기, 진지한 모습 봤다" [N인터뷰]

뉴스1

입력 2022.05.04 11:25

수정 2022.05.04 11:25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뉴스1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재일교포 배우 현리가 애플TV+(플러스) 시리즈 '파친코'에서 정웅인, 이민호 등 한국 배우들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현리는 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우연과 상상'(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 미국 에이전트가 있는데 거기 들어간 계기가 '파친코' 오디션을 보고 싶어서였다"라면서 '파친코'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날 현리는 "'파친코'를 읽었을 때 이건 나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라 생각했고 그것을 미국에 계신 작가님이 쓰셨는데 그게 오히려 좋았다"며 "제3자의 입장에서 제일교포의 얘기를 쓰는 게 오히려 좋았다, 객관적이고 누가 나쁘고 누가 좋고 단순한 이야기 아니다, 어떤 경우라도 그런 걸 잘 포함하는 책이라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파친코'의 한국어, 영어, 일어 버전의 책을 모두 갖고 있다고.

'파친코'에서 현리는 한수(이민호 분)의 아버지(정웅인 분)에게 돈을 빌린 유녀 키요로 등장한다.

현리는 "정웅인 선배님이 되게 재밌었다, 이렇게 한국말 잘하는 일본인을 처음 봤다고 하셔서 내가 사실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잘해주시고 '나 몰라요?' 하고 물으시더라"며 "그래서 나도 워낙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니까 '얼굴을 알 것 같아요' 그랬더니 막 웃으셨다, '대한민국에서 나 모르는 사람 없다'고 하셔서 재밌었다"고 '파친코' 촬영장의 분위기를 밝혔다.



이어 이민호에 대해서는 "일본어 대사로 고생하시는 걸 봤다, 쉬는 시간에도 일본어 발음에 대해 물어보시고 정말 진지한 모습을 봤다"고 회상했다.

'우연과 상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로 세계적 성공을 거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으로, 어떤 제약도 없이 오직 우연과 상상을 키워드로 펼쳐간 세 가지 이야기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 '문은 열어둔 채로' '다시 한 번'으로 이뤄져 있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현리는 재일교포 배우로, '우연과 상상'에서는 주인공 츠구미를 연기했다.


앞서 현리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단편 '천국은 아직 멀어'(2016)에 출연하면서 하마구치 감독과 인연을 맺었으며, '우연과 상상'으로 두번째 작업을 함께 했다. 또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각본에 참여하고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연출한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작 '스파이의 아내'(2021)에 출연했으며 올해 공개된 애플TV+(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서는 키요 역할로 7번째 에피소드에 출연해 정웅인, 이민호 등과 호흡을 맞췄다.


한편 '우연과 상상'은 4일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