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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 미 주한대사 지명자, 상원 외교위 인준 통과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5 04:11

수정 2022.05.05 04:11

[파이낸셜뉴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가 4일(이하 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을 통과했다. 본회의 인준만 남겨뒀다.

이날 외교위에서 만장일치 찬성이 나온 터라 본회의 통과에도 걸림돌은 없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기 전 본회의 인준을 거쳐 주한대사로 배치 받을지가 관건이 됐다.


밥 메넨데스 외교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위원회 업무 회의에서 골드버그 지명자 인준을 비롯한 5개 인준안을 일괄상정했다.

구두로 표결이 진행됐고,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정통 외교관이다.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을 주요국 대사에 지명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때문에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도 인준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상원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언제 통과시킬지에 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전에 인준이 마무리될지, 바이든 대통령 방한기간인 20~22일 전에 끝날지 알 수 없다.

미 대통령 방한에서 주한 미 대사관이 실무를 담당한다는 점 때문에 신속한 처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와 달리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 대사 인준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대사는 청문회 뒤 한국 배치까지 3주 정도가 걸렸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주일, 주중대사 배치에 3~4개월이 걸린 바 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지난달 7일 상원 인준청문회를 치렀다.

현재 주한 미대사 자리는 해리스 전 대사 퇴임 뒤 16개월째 공석이다.

한편 직업 외교관인 골드버그는 쿠바 아바나 주재 대사대리, 주필리핀 대사, 주볼리비아 대사, 주코소보 프리스티나 대사를 지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09~2010년에는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조정관을 지냈다.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1874호 이행을 총괄하기도 했다.

골드버그는 지난달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재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과 억지력을 강화하고,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며, 한국 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역사문제를 포함해 한·일 관계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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