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방역당국 "확진자 추세 등 고려한 코로나19 치료병상 단계적 조정"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6 12:40

수정 2022.05.06 14:30

국내 코로나19 유행 감소세에 치료병상 감축...일반병상으로 전환
단 비상시 1주일 안에 재사용 가능하도록 구조적 변화 주지 않아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번 정부 마지막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번 정부 마지막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방역당국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감염상황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만큼, 치료병상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올해 가을~겨울께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예견되는 만큼, 필수적인 치료병상 등은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치료병상 단계적 감축
6일 오전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2일까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요조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중증·준중증병상 411개를 우선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거점전담병원의 코로나19 치료병상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거점전담병원과 총 3차례 논의를 거쳐 100병상을 우선 조정한 바 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치료병상을 감축하는 배경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확산세가 한 풀 꺾인 데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총 2만6714명이 발생했다. 이날의 신규확진자는 1달 전의 발생규모인 20만5312명 대비 10% 수준, 1주 전의 발생규모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규모다.

특히 치료병상과 연관이 깊은 위중증·사망자의 발생규모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18명이 줄어든 총 423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1달 전의 발생규모인 1093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루 만에 환자 총 48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는데, 이는 1달 전 발생규모인 373명의 약 15%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유행 등 비상상황 대비해 필수 병상 남겨
단 올해 가을과 겨울 사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필수적인 코로나19 치료병상은 확보하는 방향으로 치료병상을 축소할 방침이다.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올해 가을과 겨울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도 분명히 중소 규모의 유행이 반복되거나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는 위기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수본 관계자는 "비상시 1주일 이내로 다시 코로나19 치료병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중증·준중증병상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병상구조 자체를 변경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이번 전환조치에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긴급치료병상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필수적인 코로나19 치료병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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