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

"NFT 시장 붕괴?" 블록체인 조사 기관들 일제히 반발

WSJ "거래 80~90% 감소..금리 인상 때문" 보도
업계 일제히 반발 "거래량 10조 시장이 붕괴?"
"WSJ 최근 컬렉션 빠진 데이터 잘못 사용"
전문가 "여러 데이터 총체적으로 검토해야"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기반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잇따라 초기 시장 형성 단계인 NFT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과도한 주장이며 비판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NFT 데이터 업체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기사가 작성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WSJ "NFT 시장 붕괴..금리 이상 탓" 보도 논란

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일(현지시간) 'NFT 판매가 나아질 줄을 모르고 있다(Flatlining)-NFT 시장 종말의 시작인가'라는 기사를 온라인에 게시했다. 해당 기사는 첫 문장을 "NFT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고 썼다. NFT 데이터 전문업체 넌펀저블닷컴(NonFungible.com)의 자료를 인용해 2021년 9월 하루 평균 22만5000건을 기록했던 NFT 거래량이 이번 주에는 1만9000건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92% 감소한 수치다.

미국 뉴욕 기반의 경제 정론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초기 시장 형성 단계인 NFT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과도한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NFT 데이터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기사가 작성된 거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사진=fnDB
미국 뉴욕 기반의 경제 정론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초기 시장 형성 단계인 NFT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과도한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NFT 데이터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기사가 작성된 거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사진=fnDB

2021년 11월 11만9000개를 기록했던 활성지갑수도 지난주에는 88% 감소한 1만4000개까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의 첫 트윗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2021년 3월 290만달러(36억8445만원)에 팔렸던 NFT의 사례도 언급했다. 이 NFT가 올해 다시 경매에 나왔을 때 입찰가격이 1만4000달러(1779만1200원)에 그쳐 결국 거래에 실패했다는 것도 시장이 붕괴돼 가고 있는 근거로 제시한 것이다.

해당 기사는 NFT 시장 붕괴의 원인을 금리 인상에서 찾았다. 매체는 "금리 인상은 금융 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한 베팅을 무너뜨렸는데, NFT는 가장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중앙은행의 쉬운 통화정책이 종료되면서 투자자들은 필수 소비재와 같은 방어적인 주식으로 눈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구글 트렌드 자료를 인용, 'NFT'를 키워드로 하는 검색이 1월초 최고조에 달한 이후 약 80%까지 감소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데이터 업체들 일제히 반발 "거래량 10조 시장이 붕괴?"

온체인 데이터 업체 체이널리시스는 4일(현지시간) 내놓은 '2022 웹3.0 보고서'에 보도 내용과 상반되는 내용을 담았다. 주간 NFT 거래량은 2월 중순 39억달러(4조9639억원)에서 3월 중순 9억6400만달러(1조227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4월 중순 이후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체이널리시스 소속 경제학자 에단 맥마흔은 "MFT 시장은 아직 극초기단계의 시장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한 기간이 있을 수 있다"며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는 지적은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NFT마켓플레이스 오픈씨에서 거래된 NFT 컬랙션 수도 2021년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체이널리시스는 4일(현지시간) 내놓은 '2022 웹3.0 보고서'에서 주간 NFT 거래량은 2월 중순 39억달러(4조9639억원)에서 3월 중순 9억6400만달러(1조227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4월 중순 이후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 에단 맥마흔은 "MFT 시장은 아직 극초기단계의 시장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한 기간이 있을 수 있다"며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는 지적은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NFT마켓플레이스 오픈씨에서 거래된 NFT 컬랙션 수도 2021년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체이널리시스는 4일(현지시간) 내놓은 '2022 웹3.0 보고서'에서 주간 NFT 거래량은 2월 중순 39억달러(4조9639억원)에서 3월 중순 9억6400만달러(1조227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4월 중순 이후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 에단 맥마흔은 "MFT 시장은 아직 극초기단계의 시장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한 기간이 있을 수 있다"며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는 지적은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NFT마켓플레이스 오픈씨에서 거래된 NFT 컬랙션 수도 2021년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fnDB

매체가 인용한 넌펀저블닷컴 역시 트위터를 통해 본격적으로 반박했다. 보도에 나온 활성 지갑 수의 감소는 사실이지만 구매자 수가 판매자 수에 비해 많기 때문에 NFT 구매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넌펀저블닷컴은 "2022년 1분기에 거의 80억달러(10조1736억원)가 거래된 상황에서 시장이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2021년 4분기를 기준으로 NFT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을 관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가 데이터를 잘못 사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이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7억달러(8910억3000만원), 픽셀 올빼미 컬렉션 문버즈(Moonbirds)에서 5억달러(6365억5000만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지만 넌펀저블닷컴의 데이터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댑레이더(DappRadar)의 재무이사 모데스타 마소이트(Modesta Masoit)는 "2022년 NFT 거래량 대부분은 BAYC 등 기존의 블루칩 프로젝트에서 파생됐다"며 "NFT가 많은 성숙 단계 중 하나로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넌펀저블닷컴은 NFT 컬렉션이나 프로젝트 반영이 타 데이터 업체에 비해 늦은 이유에 대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데이터와 블록체인을 추가하고 있지만 우리는 데이터에 보수적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의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 메이슨 니스트롬은 "NFT 시장의 건전성을 조사하려면 NFT 거래수와 사용자, 구매자, 판매량 등을 여러 블록체인에 걸친 시장을 포함하도록 여러 소스의 데이터를 총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