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아바나의 5성급 호텔에서 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폭발사고가 일어나 최소 18명이 숨지고 64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스 누출이 사고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NN은 쿠바 대통령실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수도 아바나 중심부에 있는 유서 깊은 '호텔 사라토가'에서 폭발사고 있었으며 가스 누출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쿠바 대통령실은 트윗을 통해 "모든 증거들이 이번 폭발이 사고가 원인이라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초기 사고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에는 어린이 1명과 임산부 1명이 포함돼 있다.
대통령실은 아울러 64명이 병원에 실려갔다면서 이 가운데 14명은 경상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호텔에서는 '대규모 폭발'이 있었다. 폭발 충격으로 호텔 외곽에 있던 버스들과 승용차들 역시 파괴됐다.
폭발로 인해 최소 3개층의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뒤 미겔 디아즈-카넬 대통령이 사고 현장과 부상자들이 후송된 에르마노스아메이헤라스 병원을 방문했다.
디아즈-카넬 대통령은 이번 폭발은 "폭탄이나 (테러)공격에 따른 것이 아니라 후회막급한 사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폭발사고가 난 호텔 사라토가는 1800년대 말에 착공돼 1930년대에 공사가 마무리된 호텔로 아바나에서 가장 중요한 호텔 가운데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수리해 객실 96개로 다시 문을 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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