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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다음날 구원승, 늦었지만 시작이 좋은 두산 정철원

뉴시스

입력 2022.05.07 21:58

수정 2022.05.07 21:58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 초 두산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2022.05.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 초 두산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2022.05.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두산 베어스 투수 정철원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시리즈가 진행되고 있다. 남들보다 늦었지만 시작이 좋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11-8로 이겼다. 1-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와 8회에 5점씩 올려 승부를 뒤집었는데, 정철원이 뒤늦게 터진 타선의 수혜자가 됐다.

7회초 2사 1루에서 등장한 정철원은 오윤석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7회말 공격 때 두산이 6-3으로 역전해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이날 마운드를 밟은 두산 투수 7명 중 유일하게 한 타자만 상대한 정철원은 팀이 7회 잡은 리드를 끝까지 내주지 않으면서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전날 데뷔 5년 만에 첫 1군 마운드에 등판, 2이닝 1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은데 이어 첫 승까지 빠르게 수확했다.

정철원은 "첫 승을 올려 너무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지명된 정철원은 이듬해 11월 군 입대를 택했다. 상무가 아닌 일반 육군이었다. 8군단 소속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한 뒤에는 줄곧 2군에 머물렀다.

2군 코칭 스태프의 호평 속 지난 1일 데뷔 첫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정철원은 두 경기 만에 첫 승의 감격까지 누렸다.

정철원은 "2군에서 감독님, 코치님께서 기술적 부분 등 많은 걸 알려주셔서 이렇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워한 뒤 "씩씩하게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타선에서는 5번 타순에 배치된 강승호가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7회와 8회 두 차례 만루 기회를 모두 살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왔다.

0.636(11타수 7안타)의 높은 만루 타율을 찍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만루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강승호는 "주자 있는 타석이 나는 좀 더 편한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타격감이 좋아진 것을 두고는 "시즌 초에는 배트를 길게 잡았는데 (최근 들어) 야구 시작 후 처음으로 짧게 잡고 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것인데 지금까진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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