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11-8로 이겼다. 1-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와 8회에 5점씩 올려 승부를 뒤집었는데, 정철원이 뒤늦게 터진 타선의 수혜자가 됐다.
7회초 2사 1루에서 등장한 정철원은 오윤석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날 마운드를 밟은 두산 투수 7명 중 유일하게 한 타자만 상대한 정철원은 팀이 7회 잡은 리드를 끝까지 내주지 않으면서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전날 데뷔 5년 만에 첫 1군 마운드에 등판, 2이닝 1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은데 이어 첫 승까지 빠르게 수확했다.
정철원은 "첫 승을 올려 너무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지명된 정철원은 이듬해 11월 군 입대를 택했다. 상무가 아닌 일반 육군이었다. 8군단 소속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한 뒤에는 줄곧 2군에 머물렀다.
2군 코칭 스태프의 호평 속 지난 1일 데뷔 첫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정철원은 두 경기 만에 첫 승의 감격까지 누렸다.
정철원은 "2군에서 감독님, 코치님께서 기술적 부분 등 많은 걸 알려주셔서 이렇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워한 뒤 "씩씩하게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타선에서는 5번 타순에 배치된 강승호가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7회와 8회 두 차례 만루 기회를 모두 살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왔다.
0.636(11타수 7안타)의 높은 만루 타율을 찍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만루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강승호는 "주자 있는 타석이 나는 좀 더 편한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타격감이 좋아진 것을 두고는 "시즌 초에는 배트를 길게 잡았는데 (최근 들어) 야구 시작 후 처음으로 짧게 잡고 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것인데 지금까진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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