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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쇼에 상간자소송까지, 황당남편…"최고의 이혼"

뉴시스

입력 2022.05.08 11:13

수정 2022.05.08 11:13

[서울=뉴시스]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2022.05.08. (사진 = 채널A, ENA채널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2022.05.08. (사진 = 채널A, ENA채널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외도하기 위해 우울증인척 연기하더니 상간자소송까지 요구한 황당한 남편을 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7일 채널A와 ENA채널에서 방송된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 우울증으로 이혼을 요구했던 남편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아버린 아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회사 생활을 힘들어하던 남편은 "상사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 왔지만 아내와 아이를 보며 참다 결국 우울증까지 왔다"며 아내에게 퇴사한 사실을 밝히고 이혼을 요구했다.

남편은 자신과 이혼하거나 죽게 해달라며 아내를 협박했고, 사택을 떠나 아내의 친정집으로 이사하는 날 잠적했다. 그렇게 6개월정도 지난 뒤 남편은 절에서 지냈다는 소식과 함께 "난 고장 난 놈이다. 당신은 새 출발했으면 좋겠다"며 계속 이혼을 요구했다.
결국 아내는 이혼을 결심했지만, 남편이 잠적한 동안 퇴직금과 재산을 모두 탕진해 1000만원도 안 되는 돈을 받고 협의이혼해야 했다.

이혼 후 힘들게 살던 아내는 남편이 떵떵거리며 잘 살고, 새로 결혼까지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심지어 남편은 자신의 명의로 전셋집까지 마련한 상황이었다. 이를 따져 묻자 남편은 "이혼 후 생긴 재산과 여자"라며 잡아뗐고 연락처까지 바꿨다. 그런데 얼마 뒤 남편은 또다시 허름한 몰골로 나타나 "상간자 소송으로 위자료를 받아 나누자"며 자신의 외도 사실을 고백했다.

알고보니 남편은 과거 직장상사의 아내와 불륜 사이였고, 서로 이혼한 뒤 살림을 합치기로 약속해 '우울증 쇼'를 한 것이었다. 하지만 남편이 이혼하자 상간녀는 말을 바꿨고, 남편은 복수심에 아내에게 상간자 소송을 부추긴 것이었다. 아내는 "협의이혼을 했으면, 남편이 몰래 빼돌린 재산은 다시 분할받을 수 없냐"고 자문을 구했다.

기막힌 사연에 MC들은 "정말 최고의 이혼이다. 이혼 잘하셨다"라며 비정상적인 남편의 태도에 질색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남성태 변호사는 "남편이 아내를 속여서 이혼한 상황이기에 남편에게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 단, 이혼한 날로부터 2년 이내에 찾은 재산만 가능하다"라며 발 빠르게 움직이길 권했다.
MC 최화정은 "아이에게 아빠는 중요한 존재지만, 없느니만 못한 남편"이라며 사연자가 행복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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