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용산 대통령실 조성 막바지…2층·5층 이원집무실에 '소통' 방점

뉴스1

입력 2022.05.08 17:25

수정 2022.05.08 19:36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미군기지 13번 출입문과 국방부 일대가 재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이 29일 자정을 기해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를 영구 폐쇄했다. 용산 미군기지 남측 지역인 사우스포스트 남서쪽에 위치한 이 출입문은 한미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전 반환에 합의한 부지 중 일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뒤 예상 출퇴근 경로중 하나이기도 하다. 2022.5.2/뉴스1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미군기지 13번 출입문과 국방부 일대가 재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이 29일 자정을 기해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를 영구 폐쇄했다. 용산 미군기지 남측 지역인 사우스포스트 남서쪽에 위치한 이 출입문은 한미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전 반환에 합의한 부지 중 일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뒤 예상 출퇴근 경로중 하나이기도 하다. 2022.5.2/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고 또 노출돼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3월20일 직접 기자회견을 하면서 청와대를 국민에 개방하고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롭게 대통령 집무실을 마련하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상대적으로 시민들이 접근하기 힘든 청와대 대신 교통이 편리한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데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해체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담겼다. 윤 당선인은 오는 10일 취임식 이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5층에서 업무를 개시한다.

8일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식을 하고 곧바로 용산 집무실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업무를 개시한다.

6월 중순에 리모델링이 완료되는 2층 본 집무실 대신 5층 집무실을 우선 사용한다.

5층 집무실은 당초 2층의 공사가 늦어지면서 임시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본 집무실 완공 이후에도 사용되며 '이원집무실'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대통령의 근무지가 한곳으로 특정되지 않아야 경호와 보안에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 또한 청와대 본관과 여민관에 집무실을 두고 있다.

2층과 5층 집무실에는 모두 크고 작은 회의실과 접견실이 마련될 전망이다. 2층에는 최대 200여명 정도를 수용하는 행사장도 마련된다. 외빈을 위한 환영 행사를 하는 공간으로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3층에는 대통령실의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들과 비서관들이 입주한다. 대통령 집무실과 수시로 오르내리며 소통할 수 있는 구조다. 대통령과 참모가 오가면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대통령 전용 엘리베이터도 따로 두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집무실 위에 참모진들이 자리한다면 집무실 바로 아래인 1층 전체는 기자실로 운영된다. 대통령 집무실과 춘추관이 멀리 떨어져 있는 청와대 구조와는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당선인의 소통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4층부터 10층까지는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처, 민관 합동위원회가 들어선다. 6층에는 비서실, 9층에는 경호처를 중심으로 업무 공간이 배치된다.

건물 지하 2층과 3층에는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6일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한 안보공백 우려를 불식시킨 바 있다. 이곳 위기관리센터에서는 향후 국가재난이나 국가안보와 관련한 대응이 이뤄질 전망이다.


새 대통령 집무실은 시민들의 접근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도심과 거리가 다소 있지만, 용산 집무실은 국방부 주변에 반환되는 미군기지를 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성인 키보다 약간 높은 펜스를 설치하게 되면 시민들이 오가며 집무실을 살필 수 있게 된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며 "대통령이 일하고 있는 모습과 공간을 국민들께서 공원에 산책을 나와서 언제든지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정신적 교감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