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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CEO 72% “올해 M&A 계획 있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9 11:05

수정 2022.05.09 11:05

[파이낸셜뉴스]국내 기업 CEO 10명 중 7명은 올해 인수합병(M&A)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국내 기업 CEO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국내 CEO 72%는 올해에도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p 대폭 상승한 수치이다. 또 EY한영이 지난 10년 간 집계된 동일 질문의 응답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특히 국내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43%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동종업계 소규모 M&A를 뜻하는 볼트온(bolt-on)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운영 역량 강화(36%), 기술, 인재, 신규 생산 역량 인수 또는 스타트업 인수(9%)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응답자는 향후 인수 대상 상위 5개 국가로 대한민국(32%), 중국(25%), 독일(14%), 미국(12%), 인도(8%)를 지목했다. 이어 국내 기업 중 제조, 금융 서비스, 자동차·운송 산업에 속한 기업이 올해 가장 활발하게 M&A 활동을 펼칠 것이라 응답했다.

M&A 추진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M&A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M&A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에 국내 응답자는 △적대적, 경쟁적 입찰의 증가(26%), △크로스섹터(이종산업 간 거래) 증가(25%), △사모펀드(PE) 주도의 인수 증가(18%), △규제 또는 정부 개입 증가(17%),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증가(14%)를 꼽았다.

최재원 EY한영 EY-파르테논 부문장은 “지난해 국내외 M&A 시장이 최대 호황을 누린 가운데, 올해 기업들은 최근 인수한 자산을 통합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인수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M&A 시장 경쟁이 점점 더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 CEO들은 단기 성장이 아닌, 장기 성장과 가치를 고려한 인수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는 EY한영이 전 세계 기업 CEO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로 해당 내용은 ‘EY 2022 CEO Outlook Survey’ 보고서에 실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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