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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투표소에 총격·수류탄 공격 발생, 사상자 16명(상보)

뉴스1

입력 2022.05.09 13:47

수정 2022.05.09 13:47

9일(현지시간)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톤도에서 시민들이 투표소 앞에서 줄을 서고 있다. 2022.05.0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9일(현지시간)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톤도에서 시민들이 투표소 앞에서 줄을 서고 있다. 2022.05.0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필리핀 남부 투표소에서 총기 난사와 수류탄 폭발 등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 불루안시에서 투표가 시작된 직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보안 요원 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이브라힘 망구다다투 전 불루안 시장은 "총격이 시작되자 투표소로 사용되는 학교에서 사람들이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긴다나오주 경찰은 이번 총격으로 경비원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민다나오섬의 다투 운사이시에서는 투표소 밖에서 수류탄 다섯 발이 폭발해 9명이 부상했다.

몇 분 후 인근 샤리프 아과크에서도 수류탄 폭발 사건이 발생했지만 사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9일 오전 6시 시작하는 투표를 위해 외딴 산촌에서 8~12시간 걸리는 거리를 걸어 내려온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이 발생한 미간다나오주는 2009년 11월23일 58명이 집단 살해당하는 최악의 정치 테러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피해자들은 마긴다나오 주지사에 출마하는 이스마엘 망우다다투의 지지자들이었다. 당시 보도를 위해 기자들도 동행했었다.

수사기록에 따르면 200여명의 무장 괴한들이 이들이 탄 차량에 총탄을 퍼붓고, 달아나는 피해자들을 사냥하듯이 잡아 절벽위에 세워놓고 학살했다. 수사 결과 테러는 정치적 라이벌인 암파투안 가문의 소행으로 드러났었다.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총격과 수류탄 공격이 선거와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민다나오 다바오시의 전 시장이자,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사라 두테르테는 기자들에게 유권자들이 폭력사태의 결과로 "투표할 권리"를 박탈당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필리핀 경찰과 군, 해안경비대는 수천명의 인력을 동원해 투표소와 투표용지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로데릭 알바 필리핀 경찰청장은 지난 1월9일부터 전날까지 "선거과 연관있는 확인된 사건"이 16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선거 당시 폭력 사건이 133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필리핀 선거는 독재자 페르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가 출마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