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전 가톨릭방송인협회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 김민수 신부, 이해인 수녀, 이재선 수녀, 김한수 조선일보 기자 등 20명이 김 추기경을 만난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집필에 참여한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로, 가톨릭적 신앙에 입각해 썼다.
김 추기경은 종교의 벽을 넘어 예수님 사랑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위로를 줬던 우리 시대의 성자다. "김 추기경은 평화방송·평화신문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김 추기경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대중매체와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언론인 역할이 성직(聖職)과 다르지 않다고 봤다. "김 추기경의 평생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대로 살 수 있는가'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매스컴 사도직에 특별한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셨다. 김 추기경은 마산교구장이던 1967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 매스컴위원회가 설립되면서 초대 총재가 된다. 그 뒤 김 추기경은 가톨릭 저널리스트 클럽과 같은 언론인 단체, 가톨릭 언론상, 가톨릭 가요대상 등을 만들어 운영했다."
그는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다. "김 추기경이 남기신 유산은 얼마나 됩니까? 김 추기경 이름으로 돼있는 통장은 없어요. 비서 수녀인 제가 모든 재정을 관리했는데, 잔액이 천만 원이 조금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추기경께서 당신이 선종하면 미사에 오는 사람들에게 묵주를 선물하라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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