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전망 예측 못하게 만든 푸틴의 전승절 연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9 20:40

수정 2022.05.09 23:2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77주년 전승절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77주년 전승절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2차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인 전승절에서 연설을 한 블라디미르 푸틴이 예상했던 발언들을 하지않아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 방향을 내다볼 수 없게 만들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77주년 행사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나 전면전 확대 선언, 예비군 동원 등 예상됐던 발언을 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신나치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는 스스로를 우크라이나로부터 지키기 위해 전쟁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는 기존의 표현을 썼다.

BBC방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차지하고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이 일부 성과라며 하지만 우크라이나 지도부 제거와 완전한 승리라는 목표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날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재향군인들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고 싶었겠지만 미 당국에 의해 금지됐다며 “승리에 기여한 여러분의 공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주의와 군국주의를 물리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중국의 빨치산 등 연합군 병사들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