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짜뉴스 선전전에 맞선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이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받았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올해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구체적으로 특정인을 선정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언론인 모두에게 이 공로를 돌렸다.
올해 선정위원회 위원장인 매저리 밀러 AP통신 부사장은 "위원회는 푸틴의 무자비한 침공과 러시아에서의 선전전 동안 용기와 인내를 갖고 진실을 보도한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게 돼 기쁘다"고 찬사를 보냈다.
밀러 부사장은 "폭격, 납치, 심지어는 목숨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그들은 끔찍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은 우크라이나 언론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인들의 명예를 드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언론인 3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의 언론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17년 창설된 퓰리처상은 언론과 관련해 뉴스·보도사진 등 14개 부문, 문학·드라마·음악 관련 7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선정위원회는 매년 4월 수상자를 발표하고, 5월 뉴욕주(州)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시상식을 연다.
21개 부문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공공보도 부문 수상작으로는 지난해 1월6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에 대한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선정됐다.
뉴욕타임스(NYT)는 국제·국내 보도와 비평 부문 등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NYT는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중동 전역에서 미국의 공습으로 인한 막대한 민간인 피해를 폭로했다. 또 탐사보도 형식으로 미국 경찰의 폭력적인 교통 단속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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