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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신설할 수도...8500명 고용 전망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0 09:41

수정 2022.05.10 09:41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뉴스1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동부에 전기차 공장을 신설하고 현지에서 ‘아이오닉7’ 같은 신형 전기차를 생산해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자동차는 해당 보도에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지아주 현지 일간지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 동부 서배너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의 부지에 공장을 신설을 놓고 협상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부지는 16번 주(州)간 고속도로를 따라 위치한 8.9㎢ 넓이의 땅이며 서배너와 브런즈웍 항구와 연결되어 교통이 편리하다. 이곳은 이미 미 전기차 업체 리비안 뿐만 아니라 볼보나 랜드로버 등 여러 완성차 업체의 공장 부지로 거론됐다. AJC는 구체적인 공장 건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용 규모가 8500명이 이른다고 설명했다.


전날 다른 외신들도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 공장 신설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8일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새 전기차 시설에서 완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7를 생산해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현대자동차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에 전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하고,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해당 보도에 대해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주정부 역시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부 외신들은 현대자동차가 이달 20~22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투자 소식을 발표한다고 추정했다.
AJC는 오는 11월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공화)가 오는 24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공장 유치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조지아 주정부는 지난해 리비안 공장을 유치하면서 토지 제공, 세금 감면 등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일부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 2개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운영중이라며 현대 아이오닉7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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