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희망'와 '번영'의 뜻이 담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패션에 이목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10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고 있는 '제 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옅은 하늘색 넥타이에 곤색 정장을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간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공식석상에서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넥타이를 주로 착용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선택이다. 하늘색 넥타이는 '희망'과 '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정장과 함께 윤 대통령의 손목 시계도 눈에 띈다.
앞서 오전 10시 현충원 참배에서는 검정색 정장에 흰색 셔츠·네이비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건희 여사 역시 검은색 원피스 차림으로 국립 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취임식 장소 이동 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환복을 마친 후 차량에 올라탔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수차례 패션을 활용해 메시지를 전해왔다. 선거 유세 초반에는 셔츠·넥타이·재킷 등 검창총장 시절과 비슷한 옷차림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선거 유세 막바지로 갈수록 니트·목폴라·점퍼 등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며 2030세대와 소통에 나선 바 있다.
대통령 패션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에 특정 패션 브랜드 제품을 착용한 것도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이를테면, 역대 미국 대통령 46명 가운데 존 F. 케네디·빌 클린턴·버락 오바마·도널드 트럼프 등 40명이 브룩스 브라더스의 정장을 착용했다. 명품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고 200년 역사로 미국을 상징하는 브랜드인 만큼 대다수의 대통령이 이 브랜드 제품을 선택한 것.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경우 취임식 당시 기성복인 55만원대(450유로) 감청색 정장을 착용해 친근하고 소탈한 서민의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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