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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취임사, 자유·연대 강조..성장과 세계협력 통한 위기극복 제시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0 11:59

수정 2022.05.10 14:15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0.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0.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를 실현하는 '연대'를 강조했다. 이를 통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세계 협력의 가치를 내세웠다. 팬데믹 이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정을 추구하는 글로벌 화합을 새 정부의 청사진로 제시했다.

■ 자유 이어 공정 강조
윤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가장 먼저 강조한 단어는 '자유'다. 취임사 동안 '자유'라는 단어를 무려 35번 언급하며 주요 키워드로 삼았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 서두에서부터 자유를 강조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과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에 이어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을 향한 메시지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국내외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보편적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자유'를 언급했다.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정확하게 인식하는 재발견을 강조했다. 자유 시장주의와 민주주의를 강조한 측면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자유와 관련한 경제적 성장과 자유 시민을 언급했다. 민간 중심의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기조가 반영됐다.

윤 대통령은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다"며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했다.

특히 자유를 통해 공정의 가치를 이끌어냈다. 그는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며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그리고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윤 대통령 취임의 출발을 내포했다는 분석이다.

■ 협력통한 글로벌 위기극복 강조
코로나19 위기 등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서 도와야 한다"고 했다.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 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을 위기로 언급하며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또는 몇몇 나라만 참여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주요 국가들을 비롯한 각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라는 평가다.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조했다.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을 언급하며 '결속력'의 와해를 우려했다.

특히 글로벌 가치에 무게를 뒀다. 윤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강조하며 "세계 시민과 힘을 합쳐 국내외적인 위기와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빈곤이나 공권력, 군사력에 대한 문제에서도 개별 국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접근했다. "모든 세계 시민이 자유 시민으로서 연대하여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도 강조하며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 약할에도 무게를 뒀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를 분리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성장성을 중시한 윤 대통령은 성장과 관련해서도 "과학 기술의 진보와 혁신을 이뤄낸 많은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와 관련해서도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대화의 문을 강조했다. 다만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전제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한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언급했다.

■ 성장과 민주주의 강조
국내 문제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분으로는 양극화와 사회 갈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과학과 혁신에 의한 도약과 빠른 성장을 제시했다. 혁신을 중심으로 한 성장 추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협력을 중심으로 한 성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정치 상황에서는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 중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모두 8번 언급했다. 국내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주의의 기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반지성주의를 언급하며 과학과 진실, 합리주의를 강조했다.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정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과학방역을 강조한 것과 맥이 닿아있는 부분이다.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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