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황

테라 급락에 韓 거래소들 루나 "투자유의"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0 18:19

수정 2022.05.10 18:55

LUNA 하룻만에 50%↑하락..거래소 "투자유의"
코인원·바이낸스 등 "입출금 보류..안정성 확인"
재단 측 "15억$ BTC로 방어" 대책에도 또 급락 
[파이낸셜뉴스] 알고리즘을 이용해 미국 달러와 1대1로 패깅되도록 설계한 가치안정화코인(스테이블코인) 테라(UST)가 1달러 아래로 가치가 떨어지는 '디페깅(Depegging)'되고, UST의 가치 안정화 토크인 루나(LUNA) 시세가 급락한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UST와 루나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LUNA 하룻만에 50%↑하락..거래소 "투자유의"

10일 오후 5시30분 현재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마켓캡에서 LUNA는 전날보다 45.2% 하락한 33.14달러(약 4만2319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LUNA는 이날 한때 24.14달러(약 3만8256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0.6879달러(약 877.30원)까지 디페깅됐던 UST는 0.9184달러(약 1172원)까지 가격을 회복한 상태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10일 루나(LUNA)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코빗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LUNA 가격이 24시간 이전 가격에 대비해 50% 이상 떨어짐에 따라 유의 안내했다"고 거래유의 종목 지정 사유를 설명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사진=fnDB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10일 루나(LUNA)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코빗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LUNA 가격이 24시간 이전 가격에 대비해 50% 이상 떨어짐에 따라 유의 안내했다"고 거래유의 종목 지정 사유를 설명했다./사진=fnDB

LUNA의 가격이 급변하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잇따라 비상조치를 가동했다. 코빗은 LUNA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코빗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LUNA 가격이 24시간 이전 가격에 대비해 50% 이상 떨어짐에 따라 유의 안내했다"고 거래유의 종목 지정 사유를 설명했다.

코빗은 거래유의 종목 지정 사유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를 진행해 지정 사유가 해소되면 72시간 후에 유의종목을 해제한다. 해제 후 24간 이내에 공지사항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내용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코빗은 "거래 유의 종목 지정이 거래지원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코인원·바이낸스 "입출금 보류..네트워크 안정성 확인"

UST는 LUNA를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안정화시키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다. UST 가치가 떨어지면 LUNA를 매각한 대금으로 UST를 사들여 달러화 페깅을 유지한다. 루나재단은 UST 가치 안정화를 위해 BTC 26.9억달러(약 3조4270억원) LUNA 1억달러(약 1274억원) AVAX 9903만달러(약 1261억6422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UST는 LUNA를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안정화시키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다. UST 가치가 떨어지면 LUNA를 매각한 대금으로 UST를 사들여 달러화 페깅을 유지한다. 루나재단은 UST 가치 안정화를 위해 BTC 26.9억달러(약 3조4270억원) LUNA 1억달러(약 1274억원) AVAX 9903만달러(약 1261억6422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사진=fnDB
UST는 LUNA를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안정화시키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다. UST 가치가 떨어지면 LUNA를 매각한 대금으로 UST를 사들여 달러화 페깅을 유지한다. 루나재단은 UST 가치 안정화를 위해 BTC 26.9억달러(약 3조4270억원) LUNA 1억달러(약 1274억원) AVAX 9903만달러(약 1261억6422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사진=fnDB

코인원은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으로 LUNA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코인원은 "LUNA 네트워크의 안정성 확인을 위한 것"이라며 "입출금 이외 거래는 정상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테라의 국내형 스테이블코인 KRT 역시 입출금 중단에 들어갔다.

해외 거래소들도 LUNA와 UST에 대해 인출을 중단시켰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헤 "LUNA와 UST는 보류 중인 출금 거래가 많아 일시적으로 출금을 중단시켰다"라며 "네트워크가 안정적이고 보류 중인 출금량이 줄어들면 출금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나재단 "15억달러 BTC로 방어" 대책에도 또 급락

한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는 전날 UST 디페깅이 발생하자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이용해 UST의 페깅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LFG는 트위터를 통해 "전통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거시적 조건의 불확실성 하에서 UST 페그와 광범위한 테라 생태계의 안전성을 사전에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나재단은 9일 UST 디페깅이 발생하자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이용해 UST의 페깅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LFG는 트위터를 통해 "전통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거시적 조건의 불확실성 하에서 UST 페그와 광범위한 테라 생태계의 안전성을 사전에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fnDB
루나재단은 9일 UST 디페깅이 발생하자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이용해 UST의 페깅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LFG는 트위터를 통해 "전통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거시적 조건의 불확실성 하에서 UST 페그와 광범위한 테라 생태계의 안전성을 사전에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fnDB

UST페그를 보호하기 위해 장외거래(OTC) 회사에 7억5000만달러(약 9555억원) 상당의 BTC를 대출하고 이 물량을 바탕으로 UST 페깅을 보호하기 위한 트레이딩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 시장이 안정화가 되면 7억5000만달러 규모의 UST를 대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계획의) 목표는 자본을 전문 시장 조성자의 손에 두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UST 페그 주변의 유동성을 크게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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