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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덕후들 모여라" CJ, 팬덤 비즈니스 깃발 올렸다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0 18:02

수정 2022.05.10 18:02

글로벌 팬덤 플랫폼 전문기업
비마이프렌즈에 224억 투자
창작자 경제 성장 생태계 강화
비스테이지 활용 수익화 지원
CJ가 K콘텐츠를 활용한 팬덤 플랫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직접 만든 콘텐츠를 활용해 수익을 거두는 '크리에니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 성장에 발맞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CJ는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에 224억원을 투자하고, 팬덤 비즈니스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사업 협력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가 투자에 참여했으며, CJ는 비마이프렌즈의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투자 및 사업협력을 통해 양사는 CJ의 다양한 K콘텐츠 지식재산권(IP)과 브랜드, 인프라를 비마이프렌즈의 대표 솔루션 '비스테이지(b.stage)'를 연계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팬덤 비즈니스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비스테이지'를 활용한 팬덤 서비스를 공동 추진한다. 비스테이지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필요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수익화할 수 있도록 돕는 비스포크 플랫폼 솔루션이다. 콘텐츠 게시 및 판매, 멤버십, 후원, 굿즈 판매 등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콘텐츠를 공유하고 팬과 소통하는데 필요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CJ는 음악·영상·아티스트·DIA TV인플루언서 등 팬덤 비즈니스의 기반이 되는 IP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비마이프렌즈는 비스테이지를 통해 독점 콘텐츠와 멤버십 등 팬덤 서비스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CJ가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콘텐츠 IP를 활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전망이다.

CJ 계열사들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비스테이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대체불가토큰(NFT)과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크리에이터 NFT 기획 및 제작, 고객선호도를 반영한 영상 클립 자동생성, 유해콘텐츠 차단 등 경쟁력있는 부가서비스를 추가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물류서비스와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를 통해 팬덤 상품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CJ가 발표한 중기비전 후속 실행의 일환이다.
CJ는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엔진 중심의 중기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투자 및 사업협력을 통해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를 본격 추진하면서 컬처와 플랫폼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한층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CJ 관계자는 "크리에이터나 기업이 팬덤과 직접 소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CJ가 보유한 풍부한 IP와 브랜드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개방적 협력을 통해 4대 성장엔진 중심의 사업영역을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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