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취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인 최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도 동석했다. 이들은 오전에 열린 취임식 이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 만찬에도 연이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경제 챙기기에 나서면서 재계에서도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불발된 이 부회장 사면이 새 정부 출범 후 이르면 8월 15일 광복절 특사를 통해 대승적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 이재용 부회장 사면은 찬성 68.8%, 반대 23.5%로 찬성이 반대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윤 대통령이 강조한 규제개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대한상의는 논평을 통해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규제·노동·공공·교육 등 각종 개혁과제의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통합적인 관점에서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면서 풀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전경련은 "한국 경제는 내우외환의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중기중앙회 역시 "정체된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극심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