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지 2년이 지났다. 감염 공포는 전 세계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 발생이 정점을 지나면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리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우리 생활에 자리한 습관이나 관행을 바꾸지 않고는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경고가 나온다.
(대전ㆍ충남=뉴스1) 임용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비말 감염으로 인한 우려에 식기를 같이 사용하던 한국의 식사문화까지 변화했다.
가족과 외식 한 끼 하는 것도 조심스러워 지며 포장과 배달을 이용하는 인구가 급증했다. 식당과 카페 등에서도 일반 식기가 아닌 일회용품을 제공하는데 이르렀다.
막 포장을 뜯은 안전한 일회용품을 선호하며 일회용품 사용량은 크게 증가했다.
10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2020년 플라스틱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923t으로 전년(776t)보다 18.9% 늘었다.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 2020년 배달용기 생산량은 11만957t으로 역대 최초로 10만t을 넘어섰다.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 컵, 일회용 접시,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일회용 식기 그리고 일회용 봉투 등의 품목들은 일반 시민들이 많이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규제를 어길시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었지만 반발이 거세지자 단속을 유예하고 업소에 대한 안내와 지도를 중심으로 점검하고 있다.
일회용품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플라스틱·비닐은 물론 종이로 만들었어도 코팅(비닐)을 하면 재활용할 수 없다는 문제를 지녔다.
특히 한번 사용한 일회용품은 고스란히 쓰레기로 쌓였고 태우면 대기 오염으로 이어진다. 땅에 매립하면 토지 오염을 일으키며 인간에게 질병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열분해 기술 등 신기술도 개발되고 있지만 사용량 감소가 가장 우선시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커피 등 음료를 마실 때 일회용컵보다는 텀블러를 사용하면 일회용품 사용량 감소를 크게 견인할 수 있다. 텀블러를 이용하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카페들도 많아 경제적 이익도 누릴 수 있다.
또 장바구니 사용이 꼽힌다. 일회용 비닐봉지는 사용할 때는 편리하지만 분해되는데만 수백년이 소요되는 문제를 지녔다. 다회용 장바구니를 이용할 경우 편리함은 줄어들지만 비닐봉지 남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곳곳에 자리한 제로 웨이스트 샵을 이용하는 것도 일회용품 감소에 일조한다. 제로 웨이스트 샵은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도록 플라스틱ㆍ비닐ㆍ화학성분이 배제된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이다. 재사용ㆍ재활용된 원료로 만든 제품들과 사람과 자연에 무해한 제품들만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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