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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SP,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HB테크 등 지분가치 주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1 08:34

수정 2022.05.11 08:34

HPSP CI
HPSP CI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정공정 장비업체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가운데 HB테크놀러지 등 기존 상장기업과의 지분 관계에 투자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PSP는 지난 4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심의 의결을 거쳐 상장예비심사를 최종 승인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HPSP는 반도체 열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개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냉각됐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HPSP의 상장 시 예상 시가총액을 최대 1조~2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HPSP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918억원, 영업이익 452억원, 당기순이익 353억원을 기록했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2만3000~2만5000원이며 공모예정 금액은 690억원~750억원 수준이다.

HPSP의 대주주는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다. 지난 2005년 풍산의 자회사 풍산마이크로텍 장비사업팀으로 출발한 HPSP는 2017년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6월 HPSP의 지분 12.5%를 사들여 주요 주주가 됐다. 이 외 HB테크놀러지가 공모 전 주주 추정에 따라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HB솔루션이 약 7%의 지분을 갖고있다. 재무적투자자(FI)로 투자에 나선 HB인베스트먼트 역시 약 195억원의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500억원을 기준으로 HPSP의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하면 최소 1조~1조2000억원의 가치가 산출된다"며 "이 경우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해 관련 회사들의 지분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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