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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PHA' 본생산…'PHACT' 선봬

뉴스1

입력 2022.05.11 08:45

수정 2022.05.11 08:45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팩트.(CJ제일제당 제공)© 뉴스1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팩트.(CJ제일제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CJ제일제당이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PHACT'(팩트)를 선보이며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의 전용 생산라인에서 PHA 양산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곳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한 비결정형 aPHA(amorphous PHA)를 연간 50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반결정형 scPHA(semi crystalline PHA) 생산 라인 착공에 돌입, 2025년에는 PHA 생산규모를 연간 6만5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상업성이 높은 aPHA와 scPHA 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최초의 기업으로, 향후 사업확장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현재 CJ제일제당 외에 PHA 양산이 가능한 대니머 사이언티픽(미국), 카네카(일본) 등의 기업은 scPHA만 만들 수 있다.

PHA 본생산 개시에 맞춰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PHACT'(팩트)도 론칭했다. PHA와 행동을 뜻하는 ACT를 합친 단어로 'PHA를 기반으로 친환경 생분해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PHA는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에 쓰이게 되므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를 통해 생분해 소재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이 생산에 주력할 aPHA 제품은 고무와 비슷한 부드러운 물성을 지닌다. 이를 활용해 포장재나 비닐 봉투 등 변형이 필요한 여러 품목을 만들 수 있다. 다른 경쟁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결정형(crystalline, cPHA) 또는 반결정형scPHA 제품은 딱딱한 물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는데, aPHA와 혼합하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PHA를 단일 소재뿐 아니라 이른바 플랫폼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PHA는 PLA나 PBAT같은 다른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와 혼합해 강도와 물성, 생분해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국내 합성수지 컴파운딩 가공 1위 기업 HDC현대EP(Engineering Plastics)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JV)을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조원에서 2025년 약 16조원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는 물론 선진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플라스틱을 줄이고 친환경 원료 사용을 유도하는 규제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본생산 전부터 글로벌 대형 거래처를 중심으로 5천 톤 이상의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CJ제일제당 PHA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면서 "수십년간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