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기존 방식 탈피하는 尹스타일, '백블'에 '회의도 편하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1 17:40

수정 2022.05.11 17:46

출근길에 기자들 만나 소통
회의도 프리스타일 강조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 출퇴근
尹대통령 "특별한 소감 없다. 일해야죠"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반려견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반려견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단순한 집무실 이전을 넘어 기존 대통령들과는 다른 방식의 업무스타일을 꾀하고 있다.

취임한지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으로 소통하는 것은 물론, 자유로운 회의 분위기를 조성해 활발한 의견 개진을 유도하는 등 정치인 출신 대통령들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이 11일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취임사에서 '통합'이 빠졌다는 지적을 먼저 언급하며 선제적인 소통을 시도했다.

이날 오전 8시34분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본관 집무실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첫 출근인데 한 말씀 해달라"는 질문에 "어제 제 취임사에 통합 얘기가 빠졌다고 지적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건 너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통합이라고 하는 건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이라면서 "나는 통합을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할 것이냐를 얘기한 것이다.

그렇게 좀 이해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출퇴근하는 대통령으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글쎄, 뭐 특별한 소감은 없다. 일해야죠"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처음으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기존 방식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 과거 대통령들처럼 홀로 모두 발언을 하고 주변 참모들은 받아적기만 하는 방식에선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저하고 같이 하는 회의는 프리스타일로, 편하게 하십시다"라면서 "각자 복장도 자유롭게 하고, 하고 싶은 얘기 좀 하고, 그리고 나도 회의를 하면서 논의할 현안을 몇 개 들고 오겠지만 또 시의적절한 현안이 있다고 하면 주제도 던지고 하자"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하는데 이것을 무슨 요식 절차에 따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어색하다"며 놓여진 서류를 보면서 "여기 딱 보니까 써준 것에는 '첫번째 수석비서관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고 하는데 무슨 법 개정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해 기존 방식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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