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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다서 녹는 플라스틱 소재 생산 늘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1 17:59

수정 2022.05.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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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정형 aPHA 연산 5천t 규모
2025년 PHA 연 6만5천t 생산계획
포장재·비닐봉투로 변형 가능해
팩트 브랜드 론칭하고 글로벌 공략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 야간 전경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 야간 전경
CJ제일제당이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 대량 생산과 함께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식물·미생물 등을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의 전용 생산라인에서 PHA 양산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파수루안 공장은 CJ제일제당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비결정형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aPHA)를 연간 5000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반결정형(scPHA) 생산라인도 착공, 오는 2025년에는 PHA 생산 규모를 연간 6만5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이다.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대부분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PHA는 바이오 원료로 만들고 바닷물에서 100% 생분해되기 때문에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중요한 원료 소재로 활용된다. 해양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향후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혁신적 소재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팩트(PHACT)'를 론칭했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를 통해 생분해 소재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PHA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PHA는 다른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와 혼합해 강도와 물성, 생분해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국내 합성수지 컴파운딩 가공 1위 기업 HDC현대EP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aPHA 제품은 고무와 비슷한 부드러운 물성을 지닌다. 이를 활용해 포장재나 비닐 봉투 등 변형이 필요한 여러 품목을 만들 수 있다. 경쟁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결정형 또는 반결정형은 딱딱한 물성 탓에 유연성이 떨어진다.

CJ제일제당은 상업성이 높은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를 모두 생산하게 되면서 사업 확장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CJ제일제당 이외에 PHA 양산이 가능한 대니머 사이언티픽(미국), 카네카(일본) 등은 반결정형 제품만 만들 수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조원에서 오는 2025년 약 16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거래처를 중심으로 이미 5000t 이상의 계약이 성사될 만큼 수요가 많다"면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