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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트레이딩으로 사상 최대 실적

1분기 영업익 126% 증가한 1900억
트레이딩 매출 53% 늘며 실적 견인
친환경·디지털 등 신사업 발굴 속도
삼성물산, 트레이딩으로 사상 최대 실적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전통적인 상사 영역인 트레이딩(중개무역)에 주력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트레이딩 비중을 축소하고 고위험·고수익이 특징인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타 상사들과 차별화된 행보라는 평가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올해 1·4분기 매출액 5조7800억원, 영업이익 19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 매출액 3조7780억원, 영업이익 840억원 대비 각각 53.0%, 126.2%씩 급증했다. 1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익(2960억원)의 64%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전통적인 상사 업무인 트레이딩 사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인도에서 대형 비료 입찰 건을 수주하는 등 성장성 높은 품목과 글로벌 우량 거래선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와 경영 자원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했다. 종합상사업계 트렌드가 된 자원개발 사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추이에 따라 실적 변동 폭이 커지는데,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트레이딩 사업을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트레이딩 사업 외에도 사업 운영, 사업 개발 분야 등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1·4분기 기준 상사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트레이딩 61%, 사업 운영 23%, 사업 개발 16%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 운영 분야는 루마니아 오텔리녹스 철강 정밀재 공장,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 사업 등으로 구성됐다.

사업 개발 분야는 신재생 선진 시장인 미국 중심으로 태양광 자산 개발 사업을 확대했다. 상사부문은 2018년 미국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미국 전역에서 다수의 태양광 개발 예정 안건을 확보한 상태다. 이 중 남부지역에서 확보한 일부 안건을 부지 확보한 후 인허가 등 사업 개발 과정을 거쳐 현지 신재생 에너지 회사에 매각해 이익을 실현했다.

상사부문은 친환경, 디지털 등을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국내 비금융사 중 최초로 '탈석탄 선언'을 하며 석탄 관련 사업을 종료한 바 있다.


특히 해외 청정 수소 도입, 친환경 소재 등 분야에서 사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청정수소 생산·수입·저장·활용'의 밸류체인별 핵심 기업과 협업해 암모니아 저장, 혼소발전 등 실증사업을 검토 중이다. 친환경 화학 제품의 해외 고객사 발굴, 2차전지 리사이클링 관련 독일 합작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