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증권주 줄줄이 신저가...왜
기사내용 요약
미래에셋·삼성·키움·신영증권 신저가
키움증권, 1Q실적 컨센서스 하회
메리츠 역대 최고치에도 13%↓
"자사주 공격적 매입 여부에 달려"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등 증권주가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메리츠증권 마저도 하락폭을 5%대로 키웠다.
1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신영증권 등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미국이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코스피가 2500대로 내려앉은 날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 7700원까지 떨어지면서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일에는 2.40% 하락한 7740원에 마감했다.10일 신영증권은 5만57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키움증권은 전일 2.50% 하락한 8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만5500원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올들어 미국의 긴축정책에 돌입하면서 증시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증권사 실적도 이전 대비 줄어들면서 수수료 비율로 수익을 내는 증권사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세다.
지난 10일 실적을 발표한 키움증권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결과에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키움증권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14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2% 감소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은 시장예상을 하회하며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규모를 기록했다"며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한데다 시장 환경 악화로 운용이익이 급감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심지어 실적이 좋은 메리츠증권에도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증권업계에서 유일하게 역대 최고실적을 거뒀지만 주가는 5% 넘게 하락했다.
전일 메리츠증권은 5.89% 하락한 5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에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호실적이 었음에도,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주가는 계속 하락세다.
공시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800억원을 넘어서며 1년 만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8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4% 증가했다.
유독 불황을 덜 탔던 배경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다른 증권사와 달리 트레이딩 부문보다 기업금융(IB)에 사업이 치중했던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메리츠증권도 주가 하락을 피해가진 못했다. 실적발표 당일 6830원이었던 주가는 전일 기준 5910원에 마감하면서, 6거래일 만에 도리어 13.4% 하락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긴축정책에 거래대금도 줄어들어 증권주도 줄줄이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메리츠증권은 실적은 좋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이 펀더멘털이 아닌 자사주 매입을 동력삼아 오른 것인 만큼 그 상승분이 그룹주와 함께 빠진 것 같다. 앞으로 자사주를 얼마나 공격적으로 매입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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