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0살된 '미린다',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왜?

뉴시스

입력 2022.05.12 08:10

수정 2022.05.12 08:10

기사내용 요약
1972년 출시해 반백살 된 미린다 캔·페트 제품 단종
롯데칠성음료 자체 개발한 '탐스제로' 판매에 주력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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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환타나 오란씨와 함께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과일향 탄산음료 '미린다'가 시판을 중단할 전망이다.

1972년 롯데칠성음료가 처음 선보인 미린다는 지난 50년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 받아온 대표적인 국내 장수 탄산음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칠성음료가 미린다 제품 일부를 단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과일향 탄산음료에 대한 효율성 및 탐스제로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 미린다 캔과 페트 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그러나 미린다 병 제품 및 프랜차이즈에서 사용하는 시럽은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미국 본사에 로열티를 제불해야 하는 미린다 판매는 줄이고, 자체 개발한 탐스제로 판매에 힘을 준다는 전략이다.


미린다는 펩시콜라 제조사인 펩시코 제품이다. 롯데칠성은 미린다 원액을 수입해 제조·판매하고 있다. 캔과 페트 제품을 단종하면 미린다 전체 판매금액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롯데칠성이 펩시코 본사에 지불하는 로열티도 동반 감소한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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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롯데칠성은 최근 출시한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제로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탐스제로는 '오렌지향', '레몬향', '사과·키위향' 3가지 맛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로 칼로리로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콜라와 콜라와 사이다 시장에 국한됐던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가 과일 맛이나 차(tea) 음료로 확산하면서 롯데칠성은 지난해 1월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하고, 4월 탐스제로를 출시하는 등 탄산음료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이 커진 것과 연관이 깊다.
업계에선 제로칼로리 탄산 음료 시장이 지난 2019년 452억원에서 2020년 786억원, 2021년 2189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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