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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김태호, 우리금융 챔피언십 첫날 깜짝 선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2 18:22

수정 2022.05.12 18:22

김민규.최민철 등 1타차 공동 2위
임성재, 코로나19확진으로 기권
김비오.박상현, 각각 +2와+3 부진
12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신설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김태호가 10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12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신설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김태호가 10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여주(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2017년 국가대표 출신 김태호(27·라현한방병원)가 깜짝 선두에 나섰다.

김태호는 12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신설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4언더파를 친 김민규(22·CJ대한통운), 최민철(34·대보건설) 등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2017년 국가대표 출신인 김태호는 2018년에 프로에 입문한 뒤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2019년에 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에 11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상금 순위 88위로 시즌을 마쳐 시드를 잃었다. 그리고 QT를 거쳐 투어 재입성에 성공했으나 11개 대회서 5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제네시스 포인트로 간신히 시드를 유지한 김태호는 작년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총 16개 대회에 출전해 12개 대회서 컷을 통과하면서 상금 순위 43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 중에서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3위 등 세 차례 '톱10' 입상이 있다.

그랬던 그가 시즌 세 번째인 이번 대회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태호는 11번홀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15번홀(파4)에서 옥의 티인 보기를 범해 상승세가 꺾였으나 18번홀(파5)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83야드 지점서 친 세 번째샷이 그대로 홀 속을 빨려 들어 가면서 이글을 기록한 것. 기세가 오른 김태호는 후반 들어서도 안정된 플레이로 보기없이 2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태호가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2019년 KPGA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오픈 3라운드 이후 두 번째다.

김태호는 "경기 시작 전 걱정을 많이 했다. 앞선 두 개 대회에서 퍼트가 난조를 보였는데 오늘은 퍼트와 드라이버샷 모두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됐다. 기분이 좋다"고 웃으면서 "오늘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플레이하려고 했다. 한 홀 마다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해도 다음 홀에서 만회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 점이 오늘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12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신설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박상현.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상현은 이날 3오버파로 부진했다. /사진=KPGA
12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신설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박상현.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상현은 이날 3오버파로 부진했다. /사진=KPGA
3년여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당초 11시30분에 출발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기권했다. 임성재는 PCR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다음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출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1위와 제네시스 상금 순위 1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박상현(39·동아제약)과 김비오(32·호반건설)의 매치에서는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비오가 판정승을 거뒀다. 김비오는 2오버파 74타, 박상현은 3오버파 75타로 나란히 부진했다.
현재 아시안투어 상금 순위 2위인 김비오는 이 대회를 마치면 16일 PGA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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