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가에 따르면 전날 기재부 1급 관료인 윤태식 세제실장, 이종욱 기획조정실장, 한훈 차관보가 각각 차관급인 관세청장, 조달청장, 통계청장으로 발령 받았다.
기재부 출신 인사가 통계청장에 임명된 것은 2011년 우기종 전 청장 이후 11년 만이다. 우 전 청장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청장직을 수행한 이후 통계청장은 줄곧 학계에서 배출됐다.
1급이 차관급으로 영전하거나 산하·유관기관장으로 나가면 빈자리를 채우고 국장, 과장, 사무관 등 인사가 줄줄이 예정돼 적어도 1~8급 연쇄 승진이 이뤄진다.
기재부는 최근 예산실장이 차관으로 승진한 것까지 더하면 4명의 차관급 관료를 배출, 30~40여명의 승진 잔치를 앞두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기재부 사랑은 능력주의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재부는 엘리트 관료의 산실로 통하지만, 지나친 엘리트주의는 '모피아'와 같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최상목 경제수석을 임명한 데 이어 차관급 인사에서도 기재부 출신을 대거 등용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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