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지방선거 남은 기간 변수는…성비위·인사·추경·北도발에 한미회담까지

뉴스1

입력 2022.05.15 05:31

수정 2022.05.15 05:31

11일 전북 전주시 전주역 광장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홍보를 위한 대형투표함과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2022.5.1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11일 전북 전주시 전주역 광장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홍보를 위한 대형투표함과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2022.5.1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보름 남짓 앞둔 15일, 정국은 성(性)비위 파문과 국회 인사청문회 파행을 비롯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과 북한 핵실험 가능성 등 각종 변수들로 어지러운 상황이다.

여야는 각 사안들에 적절한 '공수전환'을 해가면서 선거 승리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앞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잇따른 성비위로 곤혹스러운 나날들을 보냈던 민주당은 최근 3선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의 성비위 사건이 터지면서 다시금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은 이번 일이 충청권을 포함한 전체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까 긴장한 모양새다.


지도부는 즉시 박 의원의 제명을 결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걱정이 적잖은 분위기다.

당장의 여론 흐름도 민주당에 좋지 않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이 45%를 기록해 민주당(31%)보다 14%포인트(p)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더구나 여기에는 '박완주 성비위' 사건이 반영되지 않았다.

물론 국민의힘도 성 관련 문제에 있어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이준석 당 대표가 성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고 윤재순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검찰 재직 당시 성비위로 두 차례 징계성 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다. 시인이기도 한 윤 비서관의 자작 시(詩) 다수에서 왜곡된 성 인식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논란 끝 자리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김성회 전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동성애 혐오 발언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언급 등에 관한 여진도 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p) 차로 석패한 이재명 상임고문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호출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고문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동시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투톱으로 맡고 '지방선거 압승'을 외치고 있다. 민주당에 이 고문이 있다면 국민의힘에는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있다. 윤 대통령, 이 고문과 함께 지난 대선에 나섰던 안 전 위원장은 이번에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상태다.

여야는 성비위 등 각종 변수들이 '정당 지지율'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김동연 후보, 국민의힘의 김은혜 후보가 초접전 상태로 붙어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결국에는 여러 변수에 따라 나타나는 정당 지지율 격차가 선거 결과의 답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외에도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사들의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여야 갈등이 선거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빠 찬스' 논란 등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벌어지는 여야 기싸움 등이 일례다.

오는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여부 및 그에 대한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도 각각의 변수들로 평가된다.
다만 일련의 사안들은 상대적으로 정부·여당 주도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여권에 유리하게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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