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인터뷰] 김기현 "지선, 최소 9곳 승리…이재명 출마? 인천 호구로 본 것"

[인터뷰] 김기현 "지선, 최소 9곳 승리…이재명 출마? 인천 호구로 본 것"
김기현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 2021.4.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인터뷰] 김기현 "지선, 최소 9곳 승리…이재명 출마? 인천 호구로 본 것"
김기현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 2021.4.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십시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6·1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말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제대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대선 승리 바람을 타고 지선 판세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승리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겸손함'을 앞세웠다.

김 위원장은 15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캐치프레이즈는 '일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달라'는 한 줄"이라며 "지난 5년간 민주주의를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던 민주당의 반지성적 행태를 국민께 소상히 말씀드리고 일하는 정부,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를 '정권교체 마침표'로 보고 심기일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9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중앙권력을 되찾아왔지만, 지방권력의 90%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쥐고 있다. 윤석열 정부 전반기 국정 성과와 정국 주도권이 이번 지방선거에 달린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 목표를 광역단체장 선거 기준 '과반 승리'로 정했다. 현재 우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강원·충북 8곳에 격전지인 경기·인천 중 적어도 한 곳에서 지방 권력을 잡겠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싹쓸이'가 목표다.

그는 "핵심 승부처인 경기도는 포지티브(긍정적인)한 입장에서 전체 흐름을 보고 있고, 충청도도 전체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최소한 9군데 승리를 기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2018년 지방선거)에는 우리가 90% 정도를 빼앗겼는데, 그보다 더 진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제1전략은 '민주당과의 차별화'이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은 스스로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외쳤던 사람들이면서 거꾸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유린했다"며 "지난 4년간 지방정부를 독식했지만, 지역발전은커녕 지방분권은 더욱 형해화 했고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에 예속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의회를 지난 1년만 돌아보더라도 중앙정치권의 각종 정쟁과 이슈에 매몰돼 서울시의 발목만 잡았다"며 "경기도정을 맡았던 도지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는 자기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경기도민의 예산과 미래를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꼬집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승리를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 상태"라면서도 "우리 후보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탄력을 받아 상승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본다. 안철수 후보가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같이 뛰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김은혜 후보가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히는 추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10~11일 경기도 유권자 802명을 설문한 결과, 김동연 후보는 42.4%, 김은혜 후보는 41.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의 지난 2~3일 여론조사(김동연 47.9%·김은혜 38.8%)와 비교하면 김은혜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김 위원장은 김동연 민주당 후보를 이재명 고문에 빗대면서 "경기도가 이제는 김동연 후보처럼 다음 대권을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도지사를 뽑아야 할 때"라며 "지역분권, 지역발전이라는 지방자치의 근본 정신에 부합하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경기도민들께 호소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때리기'도 잊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전략공천까지 받아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것은 민주당의 결정적인 패착"이라며 "특수공무집행방해, 검사사칭, 전과 4범 전력, 법인카드 사적유용, 대장동·백현동 게이트까지 온갖 비리에 연루된 몸통을 다시 후보로 세웠다는 것은 인천 계양을 호구로 봤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인천시장은 물론 인천 계양을에서도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性)비위 사건'에 휘말린 것은 국민의힘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한두 번도 아니고 상습적으로 성범죄가 반복되다 보니 '상습적성범죄당'이 돼버렸다"며 "세간에서는 '더불어M번방'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구제불능에 빠진 민주당을 국민께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엄혹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방선거는 이제 대선을 위한 '디딤돌 도지사'가 아니라, 지방분권과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고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후보들이 선택을 받아야 할 때"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해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